베이징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카밀라 발리예바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의 도핑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와 국제검사기구(ITA)는 1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대신해 이같이 발표하면서, 발리예바 선수가 ‘도핑’ 약물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ITA는 6주 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 당시 실시한 검사에서 발리예바 선수에게서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는 일각의 보도가 사실이라고 확인했습니다. 트리메타지딘은 협심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로 운동선수들의 효율을 향상시키는 데 악용될 수 있어 지난 2014년 금지약물로 지정됐습니다.
양성 결과는 발리예바 선수가 출전한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금메달을 획득한 직후인 지난 8일 스웨덴에 소재한 연구소에서 나왔습니다.
IOC는 당시 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연루된 법적 문제로 인해 이날 진행할 예정이던 메달시상식을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도핑 사실을 확인한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는 발리예바 선수에게 잠정적인 출전 금지를 결정했지만 발리예바 선수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여 다음날 징계를 철회했습니다.
이에 대해 ITA와 IOC는 RUSADA의 징계 철회가 부당하다며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고, 발리예바 선수의 개인전 출전 여부와 단체전 금메달 박탈 여부를 놓고 긴급청문회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발리예바 선수에 대한 지지와 함께 금메달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날(11일) 기자들에게 “우리는 관련 절차가 끝나길 기다리고 있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카밀라 발리예바를 절대적으로 무한하고 완벽하게 지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AP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