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9년 만에 남태평양 섬나라 솔로몬 제도에 대사관을 개설합니다.
12일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를 공식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습니다.
미국은 1993년까지 5년간 솔로몬 제도에 대사관을 운영했고, 현재는 영사관을 두고 있습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의회에 제출한 서류에서 중국이 솔로몬 제도 현지 정치인들 및 사업가들과 공격적으로 관계를 맺으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어져 온 미국과 솔로몬 제도의 우호적 관계를 잃을 위험에 처했다고 대사관 개설 이유를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또 “미국은 미 대사관이 없는 태평양 도서 국가 중 가장 큰 나라인 솔로몬 제도와 정치·경제·상업적 관계를 증진하는 데 전략적 이해관계가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작년 11월 솔로몬 제도에 대규모 시위가 발생한 후 나오기 시작했다.
솔로몬 제도는 2019년 타이완과의 외교관계를 끊고 중국과 국교를 수립했습니다. 이후 정부의 친중 행보에 대한 국민 불만이 누적되면서 친 타이완 세력이 주도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본 기사는 로이터통신을 참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