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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태평양공군사령부 “B-52H 4대 괌 재배치…인도태평양 역내 준비태세 강화”


미 공군 B-52H 전략폭격기가 괌 해안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 공군 B-52H 전략폭격기가 괌 해안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전략폭격기 B-52H 4대를 태평양 괌 기지에 전진 배치했습니다. 미 태평양공군사령부는 전략폭격기 임무는 인도태평양 역내의 잠재적 위기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준비태세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태평양공군사령부는 “전략폭격기 B-52H가 제공하는 치명적인 장거리 타격 능력은 거의 대등한 수준의 강대국에게 인도·태평양 역내에서의 군사 공격에 따르는 비용은 어떤 잠재적인 이득도 가치가 없다고 믿게 만든다”고 강조했습니다.

[태평양공군사령부 공보실] “The lethal, long-range strike capabilities that strategic bombers provide cause near-peer powers to believe that the cost of military aggression within the Indo-Pacific region is not worth any potential gain.”

태평양공군사령부는 16일 B-52H 폭격기의 괌 배치가 북한이나 중국 등 적의 억지력 향상에 도움이 되느냐는 VOA의 서면 질의에 “특정 국가의 역량에 대해 말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태평양공군사령부는 전략폭격기의 임무는 인도태평양 역내의 잠재적 위기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준비태세와 훈련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고 불확실한 세계 안보 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미군의 신뢰도를 보여준다고 덧붙였습니다.

[태평양공군사령부 공보실] “Bomber missions demonstrate the credibility of our forces to address a global security environment that is more diverse and uncertain than at any other time in our history. Pacific Air Forces will continue to provide a safe, secure, effective and ready strategic deterrent.”

그러면서 태평양공군은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효과적이고 준비된 전략적 억지력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략폭격기 B-52H는 미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핵 추진잠수함(SSBN)과 함께 3대 핵전력 가운데 하나로, 핵탄두 적재가 가능한 순항미사일 등을 탑재할 수 있습니다.

앞서 태평양 공군사령부는 15일 본토에 있던 장거리 폭격기 B-52H 4대를 태평양 괌 기지에 재배치했다면서 해당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태평양공군사령부 보도자료] “More than 220 Airmen and four B-52’s assigned to the 96th Expeditionary Bomb Squadron, Barksdale Air Force Base, Louisiana, arrived at Andersen AFB, Guam, to conduct Bomber Task Force missions in support of Pacific Air Forces’ training efforts with allies, partners and joint forces, February, 2022.”

그러면서 루이지애나의 박스데일 공군기지 제96 폭탄 비행대대 소속 B-52H 4대와 병력 220여 명이 폭격기 기동부대(Bomber Task Force) 임무 수행을 위해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군이 B-52H의 괌 배치 사실을 공개한 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 9일 전후로 배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태평양공군사령부는 괌에 도착한 병력이 인도태평양사령부를 지원하는 동시에 연합작전 수행 환경에 익숙해지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제96원정 폭격대대장 크리스토퍼 콜먼 중령은 “우리의 동맹국과 함께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의 연합된 군사 역량과 군사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성공률을 높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B-52H 괌 배치는 북한이 지난달 30일 괌 타격이 가능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호’를 시험 발사한 이후 이뤄져 특히 주목됩니다.

한미연합사 작전 참모를 지낸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 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16일 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배치는 무엇보다도 미국에서 (폭격기를) 배치하기 위한 훈련”이라며, “괌은 중간 단계 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맥스웰 선임 연구원] “Well, first and foremost, you know this is training to deploy from the United States and Guam would be an intermediate staging base. So, one it gives it proximity to the Korean Peninsula. And by repositioning its aircraft and its support personnel to Guam, it will give a provide a sustained capability to conduct operations throughout the Indo-Pacific to include the Korean Peninsula.”

맥스웰 선임 연구원은 “따라서 한반도와도 가깝다”며, “항공기와 지원 인력을 괌에 재배치함으로서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지속적인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 군사 전문 안보 싱크탱크의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B-52 배치의 대북 억지력과 관련해 다수의 잠재적인 역할을 거론했습니다.

[녹취: 베넷 선임 연구원] “They could carry cruise missiles and drop them, and those cruise missiles would then penetrate through North Korean defenses. So the bombers need to become familiar with the areas where they would operate outside of the range of North Korean surface to air missiles and infighters to potentially draw cruise missiles.”

B-52가 순항미사일을 탑재하고 투하할 수 있고, 이 순항미사일들은 북한 방어선을 관통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따라서 B-52는 북한의 지대공 미사일 등의 범위 밖에서 작전할 수 있는 지역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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