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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SWIFT 퇴출' 합의...금융시스템 단절


모스크바에 있는 러시아 중앙은행 청사. (자료사진)
모스크바에 있는 러시아 중앙은행 청사. (자료사진)

러시아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차단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지도자들은 26일 공동성명을 통해, 이 같은 제재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성명에서 “러시아의 (대우크라이나) 전쟁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이어진 국제 규칙과 규범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하고 “우리는 이(규범)를 수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를 위한 조치로 우선, 선별된 러시아 은행을 SWIFT 시스템에서 제거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러시아) 은행들이 국제 금융시스템과 단절되고, 전 세계적으로 운영 능력이 손상될 것”이라고 이들은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번 제재를 통해 “러시아에 책임을 묻고 이 전쟁이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전략적 실패임을 확실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례없는 글로벌 제재"

이날 미국 고위 당국자는 전화 회견에서 “아마도 세계 대부분의 은행이 SWIFT에서 차단된 러시아 은행과의 거래를 완전히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이번 합의에 관해, "전례없는 글로벌 제재를 조직"한 것이라며, 조만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러시아 중앙은행의 지급준비금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제재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일정한 금액을 투자한 외국인에게 시민권을 주는 이른바 '황금 여권(골든 패스포트)' 판매가 러시아인에게는 제한됩니다.

이런 조치는 러시아 정부에 연계된 러시아 부호들이 서방의 시민권을 획득해 금융 시스템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성명에 명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6일 동영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 SWIFT 제외 합의를 환영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6일 동영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 SWIFT 제외 합의를 환영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환영’

이날(26일)로 러시아의 전면 침공 사흘째를 지낸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합의를 즉각 환영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동영상 연설에서 “우리 외교관들은 모든 유럽국가가 러시아를 SWIFT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리도록 노력해왔으며, 이번에 승리를 거뒀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조치는 “러시아에 엄청난 손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러시아 추가 제재 계속 예고

미국 등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오늘 발표하는 조치(SWIFT 제외)보다 더 나아간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어두운 시간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인들과 함께 서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오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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