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 매코넬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국정연설에서 북한 등 주요 국가안보 현안을 언급하지 않은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미국이 처한 현실과 국민의 우려를 전혀 반영하지 못한 연설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매코넬 원내대표는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후 국정연설이 미국의 현실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매코넬 대표] “But that is not the reality in which we live. Democrats spent the last 12 months making major, painful policy errors. The public overwhelmingly disapproves. President Biden didn’t need to stay the course and rehash a scattered wish list. He needed to make a dramatic pivot. But he chose not to.”
매코넬 원내대표는 2일 상원 본회의장 연설에서 “민주당은 지난 12개월 동안 고통스러운 대규모 정책 오류를 범했고, 대중은 압도적으로 반대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계속 그 방향에 머물며 뿔뿔이 흩어진 희망사항 목록을 재탕하는 대신 극적인 선회가 필요했지만, 그러지 않기로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를 제외하고는, ‘위험한 세계’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불충분했을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존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매코넬 대표] “Apart from Ukraine, the President’s other remarks on our dangerous world were not just insufficient; they were basically nonexistent.”
“바이든 대통령은 한 시간 넘게 연설했지만, 중국을 두 번밖에 언급하지 않았고, 두 발언 모두 국가안보나 군사 현대화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매코넬 대표] “The President spoke for over an hour but only mentioned China twice. Neither time had anything to do with national security or military modernization.”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 딱 한 번 언급했는데, 이는 말 그대로 실수로 그런 것이고, 북한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매코넬 대표] “The President only mentioned Iran one time, and it was literally by accident. Zero mentions of North Korea. Zero mentions of the botched Afghanistan retreat the Administration originally boasted was a ‘success.’”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가 “‘성공’으로 자랑했던 엉망진창인 아프가니스탄 철군에 대한 언급도 전혀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매코넬 대표는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은 “국가의 우려에 대응하지 않았다”며 “선회할 필요가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매코넬 대표] “The President’s address was not responsive to the country’s concerns. He needed to pivot and he did not. … November is just months away. If President Biden does not correct course sharply and quickly, the American people may correct course for him.”
그러면서 “11월(중간선거)이 몇 달 앞으로 다가왔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분명하고 신속하게 경로를 수정하지 않으면 미국인들이 그를 대신해 경로를 수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국정연설 이후에도 공화당 측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둘러싼 비판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화당의 킴 레이놀즈 아이오와주지사는 2일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 관련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선서를 하기 전부터 우리에게 미국을 다시 전 세계에서 존경받게 하고, 우리를 국내에서 단결시키고 싶다”고 했지만 “양쪽 다 실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레이놀즈 주지사] “Even before taking the oath of office, the President told us that he wanted to “make America respected around the world again and to unite us here at home. He’s failed on both fronts.”
이어 “처참한 아프가니스탄 철군은 미국인들의 생명을 앗아간 것 이상의 피해를 줬다”며 “동맹을 배신하고 우리의 적들을 대담하게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레이놀즈 주지사] “The disastrous Afghanistan withdrawal did more than cost American lives; it betrayed our allies and emboldened our enemies. North Korea is testing missiles again at an alarming rate.”
특히 북한을 첫 번째 실례로 들면서 “북한은 놀라운 속도로 미사일을 다시 시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레이놀즈 주지사는 “세계 무대에서의 나약함에는 대가가 따른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정책 접근 방식은 너무 적었고, 너무 늦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레이놀즈 주지사] “Weakness on the world stage has a cost. And the President’s approach to foreign policy has consistently been too little, too late.”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전 세계 동맹과 파트너십의 복원을 바이든 대통령 외교정책의 성과로 꼽으면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통해 이를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