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정연설에서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확인하는 한편, 인플레이션과 팬데믹 속에서도 미국은 1년 전보다 강하다며, 하나가 되어 위기를 극복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박 연설에 나선 공화당의 킴 레이놀즈 아이오와 주지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실패한 외교 정책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가져왔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팬데믹 대응 정책 등을 비판했습니다. 이어서 지난 10년 동안 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비도시권 지역 인구가 줄었다는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정연설을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1일 상ㆍ하원 합동회의에서 국정연설을 했습니다. 1시간 남짓 진행된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주요 방송과 온라인으로 세계에 중계됐는데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나란히 연단 뒤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을 들었고요. 연방 상ㆍ하원의원들과 연방 대법관들, 주요 각료, 그리고 일부 외부 인사도 현장에 초청되어 바이든 대통령의 첫 국정연설을 지켜봤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의 첫 국정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년을 어떻게 평가하고 또 앞으로의 국정 방향은 어떻게 제시했습니까?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가장 이목이 쏠리는 국제 현안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비롯해 국내 현안으로는 인플레이션 해결과 미국 경쟁력 강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대응 방안 등을 제시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말미에 “우리는 1년 전보다 강해졌으며 1년 후에는 더 강할 것”이라며 “지금은 위기를 직면하고 극복할 때”로 “우리는 하나의 국민이고 하나의 미국”임을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 내용,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죠. 첫 국정연설에서의 첫 번째 화두가 우크라이나 사태였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관련 연설에 20분가량 할애할 정도로 비중을 많이 뒀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은 ‘심각한 오산’이라며 상상하지 못한 강력함의 힘에 부딪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강력한 의지가 승리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에 대해선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네. 미국은 푸틴에 맞서기 위해 동맹과 단결하고 있고, 이들 동맹과 함께 러시아에 강력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중앙은행과 국부 펀드 등에 대한 제재를 거론하며 이를 통해 "6천300억 달러에 달하는 푸틴의 전쟁 자금이 쓸모 없어졌다"고 말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충돌에 개입하지는 않겠지만, 나토와 함께 우크라이나 방어에 나설 것이며 러시아는 장기적으로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 항공기의 미국 영공 비행을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국내 문제로는 뭐가 가장 먼저 화두에 올랐습니까?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경제적 불황에서 회복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팬데믹 사태 와중에 상당수 미국 가정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단행한 여러 가지 부양책으로 가계에 도움을 주고 국가 경제에도 긍정적 효과를 줬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지난 1년 동안 650만 개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미국 역사상 한 해 통계로 가장 높은 수치라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5.7%를 기록하며 40년 만의 최대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경제가 다시 성장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기반시설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도로와 교량, 공항 등은 세계 최고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세계 13위 수준이라며 이를 손보지 않으면 21세기의 일자리를 두고 경쟁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요. 그것이 인프라 법안 통과가 중요한 이유라며 야당인 공화당이 관련 입법에 협조해준 데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인프라 재건을 위해 앞으로 또 어떤 사업을 진행할지도 밝혔습니까?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5 0만 개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을 미국 전역에 설치하고, 모든 미국인들을 위한 저렴한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또 고속도로 10만5천km 구간과 1천500개의 교량이 보수공사에 들어간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설명했습니다. 특히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상은 “미국산 제품 구매 위주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해외 공급망에 의존하는 대신 미국에서 만들자”며 경제학자들은 이를 “경제를 위해 생산 능력을 향상하는 것이라고 부르고 나는 이를 더 나은 미국 건설(building a better America)이라고 부른다”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현재 미국이 떠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라고 하면 기록적인 물가 인상, 즉 인플레이션에 여기에 대해선 뭐라고 말했습니까?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임금을 내리는 대신 비용을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첫 번째는 처방 약값을 낮추는 것으로 인슐린을 예로 들었는데요. 미국인 10명 중 1명이 당뇨가 있는 상황에서 인슐린의 가격을 한 달에 35달러로 제한해 모든 국민이 감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고요. 또 에너지 비용을 낮추는 한편, 보육 비용도 낮춰서 중산층 가정이 자녀를 돌보는데 가계 수입의 7%를 이상을 지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해자) 바이든 대통령이 세금 제도에 관해서도 언급했다고요?
기자) 네. 세금 공제가 공정하지 않다는 점은 누구나 동의한다며 기업들과 부유한 미국인이 정당한 세금을 물도록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최소 15%의 법인 세율을 제안했습니다. 또 최저 시급 15달러로 올리고 부양 자녀 세금 혜택을 늘림으로써 빈곤층을 줄이는 데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진행자) 경제와 더불어 많은 미국인이 걱정하는 사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인데, 여기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계획도 들어볼까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일부가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위드 코로나’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를 그저 받아들이기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 바이러스와 싸울 것이고 계속 경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코로나 치료제도 준비돼 있다며, 이 달 안에 화이자사의 코로나 치료 알약 100만 정을 확보하게 될 것이며 5세 미만 어린이들도 곧 코로나 백신을 맞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 외에 또 어떤 문제를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했습니까?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총기 범죄가 증가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격용 무기와 일렬번호 추적이 안 되는 유령총 근절에 나서겠다고 밝혔고요. 경찰 예산을 확대해 안전 감시를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또 투표권과 관련해서도 여러 주에서 국민의 투표권리를 제한하는 주법을 통과시키고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해 투표권을 확대하는 일명 ‘존 루이스 법안’을 의회가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의회가 초당적으로 해결할 사안들도 제시했다고요?
기자) 네. 4가지 ‘통합어젠다(Unity Agenda)’도 제시했는데요. 마약성 진통제 규제와 학생들의 정신건강 대응, 참전용사 지원, 암퇴치를 위해 연방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런 어젠다는 “미국을 하나로 만들 것”이고, “우리는 이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 내용 살펴봤고요. 그 외 국정연설에서 눈길을 끌었던 것들이 뭐가 있는지 알아볼까요?
기자) 보건 당국의 마스크 지침 완화로 의사당 내부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이제 의무가 아닌 의원들 개인의 선택 사항이 됐는데요. 현장 참석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상당수 의원들과 초대 손님들을 우크라이나를 향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우크라이나 국기 색인 파란색과 노란색이 들어간 옷을 입거나 장신구 등을 착용하고 나온 모습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국정연설에는 의원이나 각료 외에 특별 초대 손님들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이번 국정연설에선 옥사나 마르카로바 미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가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 옆 청중석에 앉아서 국정연설을 들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니아 관련 연설에서 마르카로바 대사를 소개했고 청중은 기립해 박수를 치며 우크라니아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습니다. 또 현장엔 13살 소년 조슈아 데이비스 군도 초대됐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의약값 인하를 이야기 하면서는 당뇨를 앓고 있는 데이비스 군을 소개하며 인슐린 가격 인하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대통령이 국정연설 현장엔 각료들 대부분이 참석하지만, 예외가 되는 한 사람이 있다고요?
기자) 네. 바로 ‘지정생존자’입니다. 지정 생존자는 테러 공격 등으로 대통령과 승계자들의 유고가 발생하더라도 안전한 곳에 남아서 대통령직을 대신하도록 지정된 인사를 말하는데요. 각료 중 1명이 지정됩니다.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에서 지정생존자로 지명된 사람은 지나 레이몬도 상무장관이었는데요. 상무장관은 국정연설 시간 의사당과 떨어진 미공개 장소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대통령 승계법에 따르면 레이몬도 장관은 승계 순위 10위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이번에는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대응하는 야당의 반박 연설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공화당 쪽에서는 누가 대응 연설자로 나왔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미 중서부 아이오와주의 킴 레이놀즈 주지사가 대응 연설에 나섰습니다. 대응 연설은 민주당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대한 공화당의 반응을 내놓는 건데요.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연설이 끝난 후 레이놀즈 주지사는 화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외교 정책적인 접근 방식에서 비롯됐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진행자) 대응 연설의 구체적인 내용을 들어볼까요?
기자) 레이놀즈 주지사는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혼란스러운 철수를 포함해, ‘바이든 정부의 외교적 실패’로 묘사한 사안들을 언급했는데요. “이는 미국인의 목숨을 빼앗았을 뿐 아니라 우리 동맹을 배신하고 적들을 대담하게 만들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 사태도 외교적 실패로 본 걸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레이놀즈 주지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5월, 가스 수송업체인 노르트스트림2에 대한 제재를 보류함으로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사태가 벌어지게 됐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민주당은 군사적 준비 태세보다는 정치적 올바름에 초점을 맞추는 데 너무 바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 무대에서 나약함은 대가를 치른다”며 “외교정책과 관련한 대통령의 접근 방식은 너무 약하고 또 너무 늦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경제와 관련해서는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미국 국민들이 직면한 문제를 무시하거나 문제를 악화시키는데” 지난 한 해를 보냈다며 특별히 인플레이션을 언급했습니다. 레이놀즈 주지사는 “수조 달러를 지출하면 인플레이션을 치솟게 될 것이며, 반에너지 정책으로 휘발유 가격은 새로운 최고치를 찍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코로나 사태 관련 언급도 있었겠죠?
기자) 네. 레이놀즈 주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다루는 데 있어 자신을 비롯한 다른 공화당 주지사들의 접근 방식이 더 나았다고 밝혔는데요. 공화당 주지사들은 연방정부의 백신과 마스크 의무화, 공립학교를 대상으로 한 방역 조처를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여왔습니다. 레이놀즈 주지사는 또한, “인종차별을 없애기 위해 모든 사람을 인종으로 분류하는 사람들에 지친다”라며 민주당의 인종차별 철폐 움직임에 대해서도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레이놀즈 주지사가 어떤 인물입니까?
기자) 62세 여성인 레이놀즈 주지사는 아이오와주 시골 카운티에서 서기로 선출되면서 정치 경력을 이어왔는데요. 지난 2008년 아이오와 주 의회 상원으로 선출됐고요. 이후 아이오아주 부지사에 당선됐는데요.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테리 브랜스태드 당시 아이오아 주지사를 주중 대사로 임명하면서, 레이놀즈 현 주지사가 자리를 이어받았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공화당 쪽에선 비판적인 시각으로 본 것 같군요?
기자) 미 정치매체 ‘더힐’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제외한 주요 의제에서 여야의 반응이 확연히 달랐다고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전임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도입된 부자 감세 혜택을 언급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야유를 보냈고, 반면 공화당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민정책에 관련해 이야기할 땐 “남부 국경을 세워라!”라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진해자) 미국 국민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연설을 어떻게 들었을까요?
기자) ‘CNN’ 방송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시청한 미국인 가운데 71%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41%는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바이든 대통령의 첫 의회 합동 연설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78%였던 것에 비하면 호의적인 시각이 좀 줄었는데요. 하지만 이런 현상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미국의 비도시권 인구 변화와 관련한 소식이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0년 동안 미국의 비도시권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이 같은 내용은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미국 인구조사국은 10년마다 인구 조사를 실시해 발표하고 있는데요. 인구조사국의 가장 최근 발표는 지난해에 나온 ‘2020 인구 센서스’입니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뉴햄프셔대학교 인구통계학자인 케네스 존슨 박사가 비도시권 지역 인구 변화를 분석해 최근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비도시권 지역의 인구는 얼마나 줄었나요?
기자) 네, 존슨 박사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0년에서 2020년까지 10년 동안 비도시권 지역 인구는 앞선 10년의 기간보다 28만9천 명이 줄었습니다. 이는 약 0.6% 줄어든 수치입니다. 존슨 박사는 인구 감소의 폭은 크지 않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역사상 처음으로 비도시권 지역의 인구가 줄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앞선 시기의 이 지역의 인구 변화는 어땠죠?
기자) 지난 2000년에서 2010년까지의 기간엔 비도시권 지역 인구가 약 150만 명 증가했고요. 1990년에서 2000년까지의 시기는 340만 명의 인구가 늘었습니다.
진행자) 인구수 변화는 어떻게 측정되나요?
기자) 네,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됩니다. 먼저 자연 변화분에 의한 인구 변화가 있고요. 다음으로 이주에 의한 인구 변화가 있습니다. 자연 변화분은 출생 인구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것으로 추출됩니다. 이주에 의한 변화는 도심 지역에서 비도시권으로 들어온 인구수에서 도심 지역으로 나간 인구수를 뺀 것으로 측정됩니다.
진행자) 그럼 이번에 비도시권의 인구수가 줄었다고 하는 것은 어느 요인으로 인한 인구 감소라는 분석인가요?
기자) 도심으로 이탈한 인구수가 비도시권 지역으로 유입된 인구수보다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서 비도시권 지역의 인구가 51만 명 더 줄어들었습니다. 앞선 2000년에서 2010년 사이엔 비도시권 지역으로 유입된 인구수가 더 많아 46만4천 명 늘어났습니다.
진행자) 자연 변화분은 어떤가요?
기자) 네, 비도시권 지역에서의 출생자 수가 사망자 수보다 많아 자연 변화분은 늘었습니다. 하지만 증가분은 22만1천 명에 불과해 도심 지역으로의 이주로 인한 인구 감소분을 상쇄하기엔 부족했습니다. 또한 이 기간의 출생자 수와 사망자 수의 차이는 앞선 2000년부터 2010년까지의 기간보다 크게 줄었는데요. 앞선 기간에는 출생자 수가 사망자 수보다 105만 명이나 더 많았습니다. 10년 사이 약 80%나 줄어든 겁니다.
진행자) 그럼 비도시권 지역 대부분의 지역에서 모두 인구수가 감소한 건가요?
기자) 이번 분석 결과, 앞선 기간에 비해서 인구가 증가한 비도시권 지역의 카운티는 전체의 3분의 1이었고요. 나머지 3분의 2 지역에선 인구수가 줄었습니다.
진행자) 인구가 늘어났다고 한 비도시권 지역은 어느 곳이죠?
기자) 네, 인구가 늘어난 곳은 인근에 대도시가 인접해 있거나, 휴양 지역으로 찾기에 적합한 곳이었는데요. 태평양 연안 주의 농촌 지역이나, 마운틴 웨스트, 뉴잉글랜드, 그리고 남동부 지역의 비도시권 지역에서는 인구가 늘었습니다. 반면, 미국의 중서부 지역, 다시 말해 ‘러스트 벨트’ 지역, 또 대평원의 농업 지역, 그리고 애팔래치아 북부 지역에선 인구가 줄었습니다.
진행자) 이번이 비도시권 지역의 인구가 줄어든 첫 사례라고 했는데요. 어떤 요인 때문이죠?
기자) 네, 존슨 박사는 지난 2000년대에 나타난 경제 대공황이 이 같은 인구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경기가 침체하면서 실업률이 높아지고 가계 부채가 늘어나고, 또 경제 전망이 어둡게 나타나면서 비도시권 지역으로의 인구 유입이 줄어들었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경제가 나빠지면서 여성들이 출산을 미뤄 출산율이 낮아진 것 역시 이에 영향을 미쳤다고 존슨 박사는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비도시권 지역 인구 변화에 대한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존슨 박사는 인구조사국의 최근 발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한 영향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이것이 반영된 다음 발표는 현재보다 더 상황이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존슨 박사는 그러면서 이 같은 비수도권 지역의 인구 감소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경우, 해당 지역에 대한 기반 시설이나 교육, 의료 등을 유지하는 데 큰 어려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