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해군 호위함이 동중국해에서 북한의 불법 행위 감시 활동을 벌였습니다. 프랑스 해군이 대북 감시 활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네 번째로, 지난해 3월에는 불법 환적 추정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프랑스 해군 호위함 방데미에르함이 북한의 해상 불법 환적 등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위반 행위를 단속하기 위한 감시 활동을 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18일 밝혔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방데미에르함이 3월 중순 동중국해 등 일본 주변 해역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에 의해 금지된 북한의 선박 간 환적 등 불법적인 해상 활동을 감시하는 작전을 벌였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프랑스 해군이 이 같은 대북 감시 활동에 참여한 것은 2019년 이후 네 번째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일본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의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폐기 실현을 위해 국제사회가 일치단결해 유엔 안보리 결의의 실효성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프랑스 정부의 이 같은 대응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일본 해안경비대와 해상자위대도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 의심되는 선박 활동에 대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면서, 일본은 관련국들과 계속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프랑스 해군은 지난해 2월과 5월, 10월에 불법 선박간 환적 등 북한의 불법 해상 행위에 대한 감시 활동을 벌였습니다.
특히 지난해 3월에는 전달 북한의 불법 해상 활동 감시 작전 과정에서 포착한 불법 환적 정황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프랑스 태평양사령부는 당시 사회연결망 서비스 트위터 계정에 선 박 두 척이 파이프를 통해 불법 환적을 하는 듯한 모습이 담긴 사진 넉 장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북 제재 위반 감시 활동을 위해 파견했던 구축함이 동중국해에서 유조선 두 척의 환적 추정 장면을 적발했다면서 관련 자료를 유엔의 담당 기관에 보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17년 9월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해 대북 결의 2375호를 채택하고 공해상에서 북한의 선박 간 환적 행위를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선박 간 환적을 통한 북한의 밀수 활동 정황이 포착되면서 미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영국, 프랑스 등이 자국 초계기와 구축함 등을 파견해 북한의 불법 활동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