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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백스 “북한과 코로나 백신 지원 논의 계속”…유니세프 “추가 지원 물자 반입 기회 모색”


지난해 5월 코백스가 지원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마다가스카르에 도착했다. (자료 사진)
지난해 5월 코백스가 지원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마다가스카르에 도착했다. (자료 사진)

국제 백신 공급 프로젝트인 코백스는 북한 당국과 코로나 백신 지원을 위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북한에 혼합백신을 들여보낸 유니세프는 추가 물품 반입 기회를 찾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지원하기 위한 북한 당국과의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국제 백신 공급 프로젝트 코백스가 23일 밝혔습니다.

[코백스 대변인] “Gavi and COVAX are continuing the dialogue with DPRK to operationalize the COVID-19 immunization program. Vaccines are allocated to DPRK on technical considerations to enable the country to catch up with international immunization targets in 2022. COVAX has moved in 2022 to needs-based vaccine allocations. Where allocations to DPRK are not accepted, they are re-allocated to other countries so the doses can be used in a timely fashion; however, we will continue to offer doses to DPRK in subsequent allocation rounds should the country decide to introduce COVID-19 immunizations as part of the national pandemic response.”

코백스 대변인은 이날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가비)과 코백스는 신종 코로나 접종 프로그램 가동을 위한 북한과의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2022년 국제 접종 목표를 따라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술적 고려에 따라 백신이 북한에 배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코백스는 2022년에 필요를 기반으로 해서 백신을 배정하는 쪽으로 이동했다”면서 “북한이 수용하지 않는
백신은 적절한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다른 나라에 재배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코백스 대변인은 “하지만 우리는 북한이 코로나 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국가적 대응의 일환으로 백신 접종을 결정하면 향후 배분 계획을 통해 북한에 계속 백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코백스는 북한에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와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11만 회분과 중국산 시노백 백신 297만 회분을 배정했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령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마무리 하지 않았고, 시노백 백신은 코로나로 심각한 영향을 받는 나라들에 재배정할 것을 권고함에 따라 실제로 북한에 전달된 백신은 없습니다.

코백스는 올해 정한 새로운 방침에 따라 북한에 배정됐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11만 회분을 다른 나라에 배정했습니다.

23일 기준 북한에 배정된 백신은 지난 1월 ‘13차 신종 코로나 백신 배분 계획’에서 배정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28만 8천 800회분이 전부입니다.

북한은 전 세계에서 아직까지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은 두 나라 가운데 하나입니다.

토마스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최근 북한 주민 모두가 접종할 수 있는 코로나 백신 6천만 회분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뉴질랜드는 지난 21일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이사회 북한인권 상호대화에서 북한에 대한 백신 제공 제안에 동의한다면서 북한의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클로터벅 서기관] “We endorse the Special Rapporteur’s recommendation. And DPRK has to fulfill the necessary technical requirements for receiving vaccines under COVAX. This must include granting full and unimpeded access to both medical and related staff involved in COVID 19 vaccines.”

니콜라스 클로터벅 제네바 주재 네덜란드 1등 서기관은 북한이 백신 접종에 필요한 기술적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며, 여기에는 의료진 등 모든 인력에게 방해받지 않는 접근이 허용되는 것이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 2월 마지막 주 북한에 혼합백신 29만 6천 회분을 전달한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북한에 추가 물자를 보낼 기회를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 대변인] “The quarantine and disinfection process is managed by the DPR Korea authorities. There are no new updates on the vaccines recently delivered into quarantine and we continue to seek opportunities for movement of more essential humanitarian supplies to DPR Korea, in consultation with the Government.

유니세프 대변인은 23일 최근 북한에 반입된 백신의 검역 진전 상황을 묻는 VOA 서면 질의에 “격리와 소독 과정은 북한 당국이 관리한다”고 설명하고 “최근 검역소에 전달된 백신에 대한 새로운 정보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우리는 북한 당국과의 협의 아래 필수적인 추가 인도주의 물자를 북한에 들여보낼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유니세프는 지난달 마지막 주 화물 열차를 통해 혼합백신 29만 6천여 회분을 북한에 전달했다면서 해당 백신은 방역 시설에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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