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미국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과 연관된 북한과 러시아의 개인과 회사들을 전격 제재 조치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일본 외무상과 통화를 갖고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한 평가와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미국 국무부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은 이란*북한*시리아 대량살상무기 비확산법에 따라 러시아와 북한에 있는 5개 개인과 기관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재 대상은 북한의 제2자연과학원 외무국과 북한 국적자 리성철, 러시아 회사인 아디스 그룹, PFK 프롭포드시프니크, 그리고 러시아 국적자 이고르 알렉산드로비치 미쿠린으로 국무부는 이들이 민감한 물품을 북한 미사일 프로그램에 전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미사일 프로그램을 진전시키려는 북한의 역량을 방해하기 위한 우리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부이자, 우려되는 프로그램에 대해 세계무대에서 확산자로 활동하는 러시아의 부정적인 역할을 강조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또 이번 조치와는 별도로 생화학 무기 비확산 체제에 의해 통제되는 장비를 시리아에 공급한 중국 회사도 제재했습니다.

국무부는 이날 제재에 대해 우려되는 확산 프로그램을 진전시키려는 북한과 시리아의 노력에 대해 모든 나라가 계속 경계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면서, 우리는 계속 이런 프로그램을 방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중국과 러시아 회사처럼 북한과 시리아에 민감한 자재와 기술을 제공하는 해외 공급자들을 조명하기 위해 제재 권한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발표된 제재는 2년간 효력이 발생하며, 미국 정부의 조달과 원조, 수출에 대한 제한을 포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독자제재는 올해 들어 이번이 세 번째이며, 제재의 주무 부서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을 통하지 않은 국무부 차원의 제재가 나온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이런 가운데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24일 북한의 ICBM 발사 직후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통화하고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습니다. 두 장관은 올해 초 두 차례 ICBM 시험에 이은 이번 도발은 북한의 불법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북한의 이웃 국가와 국제사회에 미치는 위협을 더욱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다고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또 블링컨 장관은 미일동맹이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의 평화와 안보, 번영의 초석이며, 미국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미한일 삼각 협력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정의용 한국 외교부장관과도 통화를 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들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규탄했다고 국무부는 전했습니다.

또 블링컨 장관은 미한동맹이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의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축이라는 점을 재확인했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미한일 3각 협력에 전념할 것이라는 점과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이 여전히 철통같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