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이 경제난 관련 시위 등에 맞서 발동한 비상사태를 풀었습니다.
라자팍사 대통령은 5일 밤 관보를 통해 이날 자정부터 비상사태를 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라자팍사 대통령은 지난 1일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자 치안·공공질서 보호, 필수 서비스 유지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습니다.
라자팍사 대통령은 4일 내각을 해산하고 중립내각 구성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중립내각 구성을 거부한 채 정권을 장악한 라자팍사 가문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수도 콜롬보의 마힌다 라자팍사 총리 사저, 국회 인근 등에서는 연일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편 라자팍사 대통령을 사임하라는 압력을 거부했습니다.
스리랑카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 경제가 붕괴돼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외화 부족으로 식품, 의약품, 종이 등 필수품 수입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그런가 하면 발전 연료가 부족해 최근 하루 13시간씩 순환 단전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