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오스트리아가 11일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이날(11일) 열린 카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뤄진 러시아 정상과 유럽연합 국가 정상 간의 첫 대면 정상회담입니다.
네함머 총리는 이날 모스크바 근교 대통령 관저에서 회담 후 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이 "매우 직접적이고 개방적이며 어려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전쟁에는 모두 패자만이 있기 때문에 이(우크라이나) 전쟁은 끝나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네함머 총리는 또 최근 우크라이나 부차 지역에서 자행된 민간인 학살과 관련해 이번 학살 등 전쟁 범죄에 책임이 있는 모든 사람은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공습에 의해 도시에 갇혀 있는 민간인들을 위한 식수와 식량 등 인도주의 지원품 전달을 위한 통로가 개방될 필요성이 있다고 네함머 총리는 덧붙였습니다.
네함머 총리는 다만, 회담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전쟁이 빠른 시일 내로 끝날 것이라는 큰 긍정적인 기대가 별로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네함머 총리는 푸틴 대통령에게 유럽연합(EU)은 제재 문제에 있어서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연합되어 있으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계속 목숨을 잃는 한 제재는 계속 유지되고 심지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네함머 총리는 그러면서 이날 회담은 푸틴 대통령의 시각에 다른 나라들이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과 전쟁이 더 오래 지속될 수록 서방 측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푸틴 대통령과 얼굴을 맞대고 말할 수 있어서 중요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은 앞서,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안건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정세라면서 이 외에도 가스 문제도 오스트리아 측에 매우 중요한 만큼 이 문제에 대한 논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AP와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