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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전사 ‘신원미상’ 미군 유해, 신원확인 161구로


미국 하와이 펄하버-히캄 합동기지 내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연구실에 한국전쟁 유물이 전시돼있다.
미국 하와이 펄하버-히캄 합동기지 내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연구실에 한국전쟁 유물이 전시돼있다.

미국 하와이 국립묘지에 70년 동안 신원 미상 상태로 묻혀 있다가 최근 들어 신원이 확인된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가 총 161구로 집계됐습니다. 아직 700여 구의 미군 유해가 신원 미상으로 묻혀 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에 따르면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펀치볼’ 국립묘지에 신원 미상으로 묻혀 있다가 70년 만에 신원이 확인된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는 총 161구입니다.

DPAA가 갱신한 신원 확인 규모는 지난 1일 기준으로, 이후 20일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유해까지 더하면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수십년 동안 신원 미상으로 묻혀 있던 한국전 참전 용사 유해에 대한 신원 확인 작업이 새로운 유전자 감시기법 도움으로 최근에야 속도를 내고 있는데 따른 결과입니다.

DPAA는 한국전에서 전사한 뒤 유해 복원 불가 판정을 받고 펀치볼 국립묘지에 묻힌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총 848구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한국전 참전 용사 발굴 프로젝트’를 지난 2018년 중순부터 시작했습니다.

앞서 DPAA는 총 7단계로 구성된 한국전 참전 용사 발굴 프로젝트의 4단계 작업이 이달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4단계는 대구와 부산 인근에서 발견된 미군 유해에 대한 신원 확인 작업입니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해 들어서 신원 확인이 발표된 유해는 20일 현재까지 총 3명입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5일에는 한국전에서 전사한 폴 미쳄 육군 상병 유해의 신원 확인이 발표됐습니다.

DPAA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출신의 미쳄 상병은 1950년 20살의 나이에 한국전에 참전해 같은 해 7월 천안 인근으로 진격하는 북한군에 대항하던 중 실종 보고됐습니다.

미쳄 상병의 유해는 소속 부대가 후퇴하면서 수습되지 못했고, 육군은 1956년 1월 미쳄 상병 유해 ‘복원 불가’ 판정을 내렸습니다.

이후 미쳄 상병의 유해는1950년 10월 수습됐지만 1954년 8월 결국 신원 확인 불가 판정이 내려져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펀치볼 국립묘지에 신원 미상의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들과 함께 묻혔습니다.

미쳄 상병 유해의 신원 확인은 2019년 6월 시작된 한국전 참전 용사 발굴 프로젝트 2단계의 일환으로 이뤄졌습니다.

한편 DPAA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신원이 확인된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는 총 612구로, 여전히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한국전 참전 미군은 총 7천54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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