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원들이 곧 출범할 한국의 윤석열 정부에, 새로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미한동맹 진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새 한국 정부가 북한과 대화의 문을 열기 위해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 남북 교류의 기본 원칙을 세우고 정보 캠페인도 재개해야 한다는 다양한 견해가 나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최근 민간단체인 글로벌피스파운데이션이 주최한 포럼에 보낸 연설문을 통해 미한동맹이 끊임없고 새로운 과제를 다루는 데 필수적이라며 양국 동맹 진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믹스 위원장은 미한동맹은 시대와 함께 진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새롭고 전례 없는 위협과 도전은 미한 동맹에 훨씬 더 긴밀한 공조와 지속적인 협력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한일 3국 공조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유지를 위한 다자간 협력 강화, 북한의 비핵화와 자유롭고 통일된 한반도 추구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화상으로 포럼에 참석한 G.K 버터필드 민주당 하원 원내 부총무도 미한동맹이 굳건하다면서도 북한 정권의 위협과 중국, 새로운 도전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G.K 버터필드 / 민주당 하원 원내 부총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맞서면서 공동 방위에 대한 양국 공조를 심화할 새로운 방법을 계속 구상하고 긴장이 고조되는 미중 관계에도 대응해야 합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미국과 한국이 북한과 대화의 문을 열기 위해 위험을 다소 감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빈센트 브룩스 / 전 주한미군사령관
“대화의 문을 열기 위해서는 위험을 감수할 필요성에 대한 예상도 있어야 하고, 더 강력한 쪽이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제가 볼 때는 미한동맹이 현재로선 훨씬 더 강한 쪽입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최근 북한 정권의 미사일 도발은 관심을 끌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면서 북한이 대화와 논의의 문을 완전히 닫은 것으로 보이지 않는 만큼 강력한 미한동맹을 바탕으로 북한과 대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평양 엘리트 출신 이현승 글로벌피스파운데이션 북한 연구원은 한국이 좌우 이념에 관계없이 남북 간 교류의 기본 원칙을 자유 시장경제에 기반해 확고하게 세울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차기 한국 정부가 상호주의 원칙을 고수하고 북한에 대한 경제 원조에는 시장주의 경제 원칙 등을 적용하면서 대북 정보 캠페인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 대한 통일 교육과 의식을 깨우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