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열병식 연설에서 핵무력 강화를 선언한 데 대해 역내와 국제적 긴장만 고조시킬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유럽연합은 북한이 핵 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유엔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열병식 연설과 관련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비판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실]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n leader’s continued pursuit of its nuclear weapons programme, including its development of nuclear weapon delivery systems, only contributes to increasing regional and international tensions. The Secretary-General strongly urges the DPRK to fully comply with its international obligations under all relevant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실은 26일 김정은 위원장이 열병식 연설에서 핵무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북한 지도자가 핵무기 운반 체계 개발 등 핵무기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하는 것은 역내와 국제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작용만 할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사무총장은 북한이 모든 관련 안보리 결의에 따른 국제적 의무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현지시간 25일 오후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 90주년을 맞아 심야 열병식을 열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열병식 연설에서 “우리가 보유한 핵무력을 최대의 급속한 속도로 더욱 강화 발전시키기 위한 조치들을 계속 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럽연합(EU)은 북한이 핵무기 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EU 대변인]” The DPRK cannot have the status of a nuclear weapons state. We reiterate our call on the DPRK to cease destabilising actions, respect its obligations under international law and resume dialogue with relevant partners. Until the DPRK complies with its obligations under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e EU will continue to implement sanctions strictly while encouraging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o do the same.”
EU 대변인은 26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북한은 국제법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고 관련 파트너들과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할 때까지 EU는 제재를 엄격히 이행할 것이며 국제사회도 같은 조치를 취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U 대변인]” The EU insists that the DPRK returns to compliance with the NPT as a non-nuclear weapon State and the IAEA Comprehensive Safeguards Agreement, and brings into force the Additional Protocol. At the same time, the EU urges Pyongyang to sign and ratify the Comprehensive Nuclear-Test-Ban Treaty.”
EU 대변인은 또한 북한에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조치협정을 준수하고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에 서명하고 비준할 것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