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가 26일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이에 대해 설명하도록 의무화 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유엔 주재 크리스티안 베나웨저 리히텐슈타인공국 대사가 제출한 이 결의안에는 미국과 영국 등 83개 나라가 공동제안국으로 참가했습니다.
결의안에 따라 앞으로 거부권을 행사한 안보리 상임이사국은 열흘 이내에 유엔총회에서 거부권을 행사한 정당한 이유를 설명해야 합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엔 주재 대사는 이번 결의안에 대해,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 5개 나라가 안보리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큰 정치적 대가"를 치르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리히텐슈타인공국은 2년 전에도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유엔총회에 제출했지만 채택되지 못했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