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영미권 5개국 정보동맹인 파이브 아이즈에 한국과 일본을 추가하는 문제와 관련해 두 나라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공동의 위협을 방어하고 국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파이브 아이즈 뿐 아니라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박동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캐나다는 4일 파이브 아이즈 확대와 관련해 “지정학적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새로운 위협에 맞서기 위해 파이브 아이즈, 일본, 한국 등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글로벌부 대변인] “The security of the Indo-Pacific region is a priority for Canada. In the face of a rapidly evolving geopolitical landscape, we are committed to intensifying cooperation with partners to confront emerging threats, including the Five Eyes, Japan, and Republic of Korea.”
캐나다 외교 업무를 담당하는 글로벌부(Global Affairs Canada) 대변인은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관련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인도 태평양 지역의 안보는 캐나다의 최우선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캐나다는 우리의 공동 이익을 보호하고 공동의 위협을 방어하며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한다”며 “이것은 다양한 양자와 다자 간 장치(mechanism)를 통해 달성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대변인은 “파이브 아이즈는 캐나다가 호주, 뉴질랜드, 영국, 그리고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정보를 공유하고 광범위한 세계 문제, 특히 강력한 국가 안보 차원의 문제를 논의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글로벌부 대변인] “The Five Eyes partnership is one such mechanism, in which Canada works closely with Australia, New Zealand, United Kingdom, and United States to share intelligence and discuss a range of global issues, especially those with a strong national-security dimension.”
앞서 뉴질랜드는 지난달 29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파이브 아이즈를 한국, 일본 등으로 확대하는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한국과의 정보공유 협정(ISA)이 있으며, 내각은 일본과의 협정을 진전시킬 권한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질랜드는 “이러한 유형의 합의는 기밀 사항에 대한 정보 공유를 지원하지만 그것이 의무 사항은 아니”라면서 “우리는 안보 문제에 대한 참여를 지원하는 한국, 일본을 비롯한 다양한 다른 국가·그룹과 관계를 맺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루벤 갈레고 민주당 하원의원은 지난 달 27일 프랭크 캔달 미 공군장관 등이 참석한 청문회에서 중국의 군사력 확장 움직임에 대한 대안으로 한국, 일본 등 동맹국을 파이브 아이즈에 가입시켜 확대하는 방안을 언급했습니다.
파이브 아이즈는 지난 1946년 미국과 영국이 옛 소련 등 공산권 국가와의 냉전에 대응하기 위한 비밀 정보교류 협정을 체결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캐나다는 1948년에 가입했고, 호주와 뉴질랜드는 1956년에 합류했습니다.
한편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2일 파이브 아이즈 가입과 관련한 VOA의 서면질의에 “우리 정부는 현재까지 파이브 아이즈 동참 관련 제안을 받은 적 없으며, 구체 사항을 검토한 바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VOA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