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가결했습니다. 외교위가 인준안을 승인한 지 불과 하루 만으로, 골드버그 대사는 오는 21일 미한 정상회담 이전에 서울에 부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상원이 5일 본회의에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구두 표결로 가결했습니다.
인준안이 4일 외교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본회의에 회부된 지 불과 하루 만에 이례적으로 상원 인준이 이뤄진 것으로, 지난 2월 중순 공식 지명이 이뤄진 지 약 3개월 만입니다.
공식 인준 철자는 이제 상원이 인준 결과를 대통령에게 통지하는 것으로 모두 마무리됩니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조만간 바이든 대통령의 공식 임명을 받고, 오는 21일 열리는 미한 정상회담 전에 서울에 부임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현재 콜롬비아 주재 미국대사를 맡고 있는 골드버그 지명자는 오바마 행정부 당시인 2009년부터 2010년까지 국무부 유엔 대북제재 이행 담당 조정관을 지낸 대북제재 전문가입니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지난달 7일 열린 외교위 인준 청문회에서는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포괄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즉 CVID는 어려운 목표지만 미국의 비확산 목표와 매우 부합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북한의 잇단 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해 향후 추가 도발을 예상하면서 미국은 강화된 억지력과 강력한 제재 집행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주한 미국 대사직은 해리 해리스 전 대사가 지난해 1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물러난 후 1년 넘게 공석으로 남아있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