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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윤석열 정부 쿼드 관심 ‘매우 중요’… 쿼드정상회의, 북중러에 분명한 메시지 전달할 것”


윤석열 한국 대통령.
윤석열 한국 대통령.

한국의 윤석열 정부가 미국 등 4개국 비공식 안보협의체 쿼드와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모색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미국의 전문가가 평가했습니다. 일본에서 열리는 쿼드정상회의가 북한과 중국, 러시아에 민주적 가치 수호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니컬라스 제체니 일본 담당 선임연구원은 18일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 등4개국 비공식 안보협의체인 쿼드에 대한 한국 윤석열 정부의 관심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녹취: 제체니 연구원] “I think the importance of the Quad is less about it becoming a membership club and more about identifying areas of cooperation among the four members, but also with other interested countries in the region. So I think that the Yoon government’s interest in identifying areas of cooperation with the Quad is very significant. There are areas where South Korea is very active in the Indo-Pacific but somewhat isolated. And I think the Yoon government’s instinct to become more connected under this Indo-Pacific construct and find more areas to cooperate with the members and others in the region, is very important.”

제체니 연구원은 이날 CISI가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을 앞두고 쿼드를 주제로 개최한 기자 전화간담회에서 “쿼드의 중요성은 회원제 모임이 되는 것보다 4개 회원국뿐 아니라 역내 다른 관심있는 나라들과의 협력 분야를 모색하는 데 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쿼드와 협력 분야를 모색하려는 윤 정부의 관심은 매우 중요하다고 제체니 연구원은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어 한국이 인도태평양 내에서 매우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분야도 있지만 다소 고립된 부분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정부가 이 같은 인도태평양 구조 속에서 보다 연결성을 갖고 쿼드 회원국은 물론 역내 다른 국가들과 협력할 수 있는 더 많은 분야를 모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제체니 연구원은 한국이 가까운 시일 내에 쿼드에 공식 가입할 것으로는 기대하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협력할 사안별 분야를 모색할 가능성은 확실히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쿼드 워킹그룹 참여를 공약했고, 당선 이후에는 쿼드 가입 제안이 있으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전임 문재인 정부는 중국을 의식해 대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 가입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제체니 연구원은 쿼드는 미중 간 전략적 경쟁 구도에서 편 가르기를 하는데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안정과 경제 개발을 지원하는 이니셔티브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제체니 연구원] “Certainly not interested in taking sides between the U.S. and China in strategic competition, but certainly interested in initiatives that support stability and economic development.”

찰스 에델 CSIS 호주 석좌는 이날 간담회에서 2007년 호주와 미국 일본, 인도가 처음 비공식 안보회의체인 쿼드를 출범했을 당시와 지금의 상황을 비교하며 쿼드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에델 석좌는 당시 호주에는 중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현재 역내 중국의 영향력을 고려하면 상황이 크게 변했다고 말했습니다.

[에델 석좌] “As the security environment has become more fraught, Australia has shown a desire to deepen its engagement with the other democratic powers of the region while simultaneously broadening its engagement in the wider Indo-Pacific region.”

에델 석좌는 안보 환경이 더욱 복잡해짐에 따라 호주는 역내 다른 민주주의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참여를 확대했다고 말했습니다.

유코 나카노 CSIS 일본 석좌는 오는 24일 일본에서 열리는 쿼드 정상회담의 주요 목적은 민주적 가치를 수호하는 각국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데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나카노 석좌] “The importance of the upcoming Quad Summit lies in the fact that the leaders of Australia, India, and the United States gather in Japan right next to China and North Korea and Russia and broadcast loud and clear the important message of their commitment to protection of sovereignty and the world order based on democratic values and rules.”

나카노 석좌는 호주와 인도, 일본, 미국 정상이 모여 인접해 있는 중국과 북한, 러시아에 민주적 가치와 규칙에 기반을 둔 세계 질서와 주권 보호 공약에 대한 메시지를 크고 명확하게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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