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한국과 대량살상무기(WMD)와 비확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치적 대화와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이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산하 기구에 정회원으로 가입한 가운데 나토는 한국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나토는 23일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한국과의 관계’ 내용을 갱신하면서 “한국과 나토가 사이버 방어, 비확산 또는 대테러와 같은 공동 안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 강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나토는 “나토와 한국이 2005년부터 대화와 협력을 지속해 왔다”며 “한국은 나토가 유럽-대서양을 넘어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는 전 세계 동반자 국가 중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테러, 안보 관련 민간 과학 프로젝트, 상호 운용성, 화학·생물학, 방사선 및 핵 방어 분야뿐만 아니라 재난 구호 등 우선 순위가 높은 영역에 걸쳐 정치적 대화와 실질적인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토 홈페이지] “Political dialogue and practical cooperation are being developed across priority areas, including non-proliferation, cyber defence, counter-terrorism, security-related civil science projects, interoperability, chemical, biological, radiological and nuclear (CBRN) defence, as well as civil preparedness, resilience and disaster relief.”
나토는 한국이 지난 2020년 12월 처음으로 호주, 핀란드, 일본, 뉴질랜드, 스웨덴, EU 관계자와 함께 나토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해 세계 균형의 변화와 중국의 부상에 관해 논의했다고 나토는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나토가 최근 몇 년간 한국과 다양한 수준에서 가진 가장 최근의 가시적인 정치적 교류 중 하나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지난해 6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존 파트너와 나토간의 대화와 실질적인 협력을 증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 지난 5일 나토의 사이버방위센터(CCDCOE) 정회원국으로 가입했으며, 앞으로 회원국들과 사이버공격과 방어훈련 등 북한을 포함한 세계 사이버위협에 공동 대응에 나서게 됩니다.
한편 나토는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목표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나토 홈페이지] “NATO and the Republic of Korea continue to cooperate in the area of non-proliferation of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their means of delivery. The Allies fully support the goal of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그러면서 “(나토) 동맹국들은 역내와 국제 평화 안보,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북한의 도발적인 수사와 행동을 반복적으로 강력히 규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