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국방 수장이 3년 만에 대면 회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신문은 양국이 10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안보회의, 즉 '샹그릴라 대화' 중 미-중 국방장관 회담을 갖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30일 보도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의 회담 조율이 성사될 경우 2019년 이후 3년 만에 양국 국방수장이 얼굴을 맞대게 됩니다.
WSJ은 마-중 국방장관 회담이 성사될 경우 타이완 문제가 가장 중요한 현안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일본 방문 기간 중국이 타이완을 침공할 경우 미국의 군사개입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후 백악관과 오스틴 장관이 나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진화했지만 중국이 강력 반발하면서 양국 간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입니다.
오스틴 장관은 10일부터 사흘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국방부도 31일 “웨이 부장이 8일부터 12일까지 샹그릴라 대화에 초청돼 싱가포르를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오스틴 국방장관과 웨이 국방부장은 지난 4월 전화 통화를 갖고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당시 오스틴 장관은 타이완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도발과 남중국에서 중국의 활동에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웨이 부장도 타이완 문제에 대한 미국의 개입에 불만을 나타냈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중국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