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휘발유 평균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갤런당 5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전미자동차협회(AAA)는 11일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1갤런당 5달러를 기록했다며, 이는 지난주보다 19센트, 1년 전보다 1달러 93센트가 오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P’ 통신 등은 서부 캘리포니아주 운전자들의 경우 갤런당 평균 6달러 43센트를 지불하는 등 훨씬 높은 요금을 내고 있다며, 치솟는 휘발유 가격에 소비자들의 근심과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휘발윳값 폭등 이유로는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 공휴일을 기점으로 여름휴가를 떠나는 여행객들이 늘어 수요가 증가한 점, 세계적인 유가 상승,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 세계의 제재 파장,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국내 일부 정유 공장이 가동을 중단해 정제 능력이 떨어진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경제 전문가들은 풀이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5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러나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갤런당 4달러 11센트를 기록했던 지난 2008년 7월 가격이 현재의 5달러 40센트에 달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최고 가격은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11일 기준으로 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낮은 주는 남부 미시시피주로 1갤런당 평균 4달러 52센트를 기록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