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한일 국방장관이 아시아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에서 3국 장관 회담을 열고 북한 정권의 도발 대응 방안과 공조 방안 등을 협의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어 공약은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역량으로 뒷받침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싱가포르에서 열린 샹그릴라 대화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이종섭 한국 국방장관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이 미한일 3국 국방장관 회담을 가졌습니다.
2년 7개월만에 열린 3국 국방장관 회담 후 발표된 언론 공동성명에서 이들은 북한 문제와 3국 안보 협력 강화, 인도태평양 지역의 공동 안보 도전 대응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달성한다는 3국 공동의 노력을 위해 미국과 일본, 한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으며 이와 함께 국제사회가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전면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3국 장관이 북한의 불법 해상환적 억제·방지와 궁극적인 근절을 목표로 하는 지속적인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북한이 모든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국제 의무를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 국제사회의 공통 목표라는 점에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제평화와 안정을 심각히 위협하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깊은 우려를 공유했으며 조율된 3자 협력을 통해 이런 우려들을 다뤄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세 나라 장관이 한미일 미사일 경보 훈련과 탄도미사일 탐지 추적 훈련을 실시하고 3국이 추가로 취할 수 있는 조치를 식별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층 더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샹그릴라 대화 기조연설을 통해서도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위협을 지적하며 준비태세를 강조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국 국방장관
“국가 안보와 국방 전략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는 모두 북한의 지속적인 핵과 미사일 위협에 직면해 있습니다. 미국은 침략을 저지할 준비가 돼 있고 항상 준비돼 있을 것입니다. 북한의 상습적인 도발과 미사일 시험은 우리 임무의 시급성을 강조할 뿐입니다. 미국, 일본, 한국 간의 안보 협력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오스틴 장관은 한국의 이종섭 국방장관과 만나 북한 정권의 최근 잇단 미사일 도발 등에 대한 대응 방안도 협의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두 장관은 미한동맹의 강력함을 재확인했으며, 오스틴 장관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어 공약은 철통같고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역량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두 장관은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미한 정상회담이 양국 간 긴밀한 유대관계와 동맹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북한의 도발 대응에 긴밀히 조율하면서 일본과의 3국 협력이 역내 강력한 억지 신호를 보낸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