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는 가운데 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사무총장이 이에 대해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추가 핵실험에 나설 경우 국제 탐지체계가 작동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의 로버트 플로이드 사무총장은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매우 우려되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플로이드 사무총장은 13일 VOA에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최근의 공개 보도들이 많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는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과 이와 관련한 CTBTO의 역할’에 대한 VOA의 서면 문의에 대한 답변입니다.
[CTBTO 플로이드 사무총장] “There have been a number of open-source reports in recent times suggesting that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is preparing for another nuclear test. This is deeply concerning. I encourage the DPRK to renew the commitment it made in 2018 to suspend nuclear testing. Diplomatic engagement is essential for de-escalation of tensions on the Korean peninsula. I call on all countries to uphold and take action to ensure a global ban on nuclear testing. CTBTO's International Monitoring System (IMS) detected and characterized all six previous nuclear tests conducted by DPRK. I am confident any future tests by the DPRK would also be detected by the IMS.”
플로이드 사무총장은 “북한에 핵실험을 유예하겠다는 2018년의 약속을 갱신할 것을 독려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외교적 관여가 한반도에서 긴장 완화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모든 나라가 핵실험에 대한 국제적 금지를 지지하고 이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플로이드 사무총장은 “CTBTO의 국제감시시스템(IMS)은 북한이 과거 단행한 6차례의 핵실험을 모두 탐지하고 (핵실험의) 성격을 파악했다”면서 “앞으로 북한의 어떤 실험도 이 시스템(IMS)에 의해 탐지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둔 CTBTO는 유엔이 1996년 핵실험을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을 채택하면서 발족한 핵실험 감시 기구입니다.
CTBTO는 90여 개국에 320곳의 관측소에서 지진파 수중음파 초저음파 방사능핵종을 탐지하는 핵실험 국제감시체제(IMS)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 정부,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은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에서 핵실험 준비 정황이 포착됐다며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