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20일부터 이집트, 요르단, 터키 등 역내 국가 순방에 나선다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8일 보도했습니다.
빈살만 왕세자가 역내 순방에 나서는 건 지난 2018년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쇼기 씨 피살 사건 후 4년 만에 처음입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17일, 빈살만 왕세자가 22일 터키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와 양국의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쇼기 씨는 2018년 10월 결혼 관련 서류를 받으러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했다가 사우디 암살단에 의해 끔찍하게 살해됐습니다.
터키 정부는 사건 배후로 사우디 최고위급을 지목하고 수사를 진행했고, 이후 양국 관계는 급격히 악화했습니다.
하지만 터키 법원은 지난 4월 초, 카쇼기 씨 살해 사건에 대한 궐석재판을 중단하고 사우디 측에 재판을 이관한다고 발표해 사건을 사실상 종결했습니다.
4월 말에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사우디를 방문해 빈 살만 왕세자와 회동하는 등 최근 양국 간에 해빙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