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한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3자 정상회담에서 북한을 경제적으로 압박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백악관 국가안보좌관이 말했습니다. 북한의 불법 수익원을 차단하기 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는 점도 밝혔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스페인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미한일 정상회담에서 대북 경제 압박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설리번 보좌관] “And the President will have the opportunity with President Yoon and Prime Minister Kishida to discuss what we can do on the economic pressure side, particularly when it comes to depriving the North of hard currency that they use to fund their nuclear and missile programs.”
설리번 보좌관은 28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경제적 압박 측면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논의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의 자금을 대는데 쓰는 외화를 뺏기 위한 방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번 정상회담은 오랜만에 삼국 정상 간 여는 첫 삼자 정상급 회담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상당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미사일 시험과 도발적 행동을 한 점을 언급하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계속되는 위협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북한 정권의 수익원을 차단하기 위해 새로운 목표물을 계속 찾고 있다며, 이를 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설리번 보좌관] “We actually have kept up a tempo with sanctions over the course of 18 months and we are constantly looking for new targets especially because North Korea adjusts its methods of acquiring revenue constantly. And so we need to constantly be looking for ways to cut off those sources of revenue. And that is something that will be a matter of real consultation between Secretary Yellen and the financial watchdogs in (South) Korea.”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이 지난 18개월 동안 대북 제재의 수위를 높여왔고, 특히 북한이 계속 수익원을 창출하는 방법을 조정함에 따라 미국도 새로운 제재 목표물에 대한 탐색을 이어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해 대북 제재와 관련해 한국 당국자들과 논의할 것이라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은 북한의 수익원을 차단할 방법을 계속 찾아야 할 필요가 있으며, 이 문제는 옐런 장관과 한국의 금융 감독 기구가 실질적 논의를 하는 의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옐런 장관이 다음 달 일본 방문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참석에 이어 19일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