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유럽에서 지난 2주 동안 세 배나 증가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경고했습니다.
한스 클루즈 WHO 유럽사무소장은 1일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원숭이두창이 유럽에서 확산하지 않도록 각국이 대응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클루즈 소장은 특히 WHO는 지난주 원숭이두창이 아직 세계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이 질병의 확산과 고비를 넘기기 위해 당장 시급하고 조율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AP’ 통신은 아프리카의 보건 당국자들이 원숭이두창 발병을 비상 상황으로 다루면서 부유국들에 백신 공유를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원숭이두창은 주로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발견되는 풍토성 감염병이지만, 지난 5월부터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감염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WHO는 원숭이두창의 인간 대 인간 감염은 주로 성행위 등 가까운 신체적 접촉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감염 확진 사례는 전 세계 51개국 5천 건 이상에 달합니다.
한스 클루즈 WHO 유럽사무소장은 특히 전 세계 감염의 90%가 유럽지역에서 발생했다며, 확진 사례를 보고한 유럽 국가가 31개국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