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4일 남북한이 비핵화 문제를 직접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언론에 따르면 권 장관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7·4 남북공동성명 50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이제 남북도 비핵화 문제를 직접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이 북핵을 비롯한 안보 문제 등을 정면으로 다뤄나갈 때 경제협력을 비롯한 다양한 부문의 협력 방안들도 더 큰 틀에서 발전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권 장관은 이를 위해 “정부는 비핵화와 정치, 군사적 신뢰구축, 경제 등의 협력을 실효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새로운 회담의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을 향해 대남협상과 북핵 협상을 분리하는 낡은 관행을 바꿀 것을 촉구했습니다.
권 장관은 “북한의 핵 개발을 그대로 놓아두고는 근본적으로 남북관계를 진전시킬 길이 없다”며 “북핵은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 최대의 안보 위협이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걸린 문제”라고 우려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완전히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모든 남북관계를 단절해야 한다는 식의 접근도 옳지 않다”며 이런 극단적 태도는 우리 국익과 북한의 비핵화에도 오히려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권 장관은 지적했습니다.
7.4 공동성명은 1972년 7월 4일 남북한이 6.25이후 이후 최초로 통일과 관련해 합의, 발표한 공동성명입니다.
VOA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