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서 식량난과 코로나 등 국제적 도전에 대응할 것이라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를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는 이번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의 주요 의제로 식량과 에너지난 완화, 기후변화 대응,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국제 보건안보 강화, 러시아의 계속된 우크라이나 침공의 국제적 영향 대응 등을 꼽았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은 6일 ‘미국과 G20: 더욱 평화롭고 안정적이며 번영한 세상 함께 만들기’라는 제목의 설명서(Fact Sheet)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토니 블링컨 장관이 7일과 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주요 경제국들과 협력해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고 국제적 도전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블링컨 장관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 등과 양자회담을 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G20, 국제 경제정책 조율의 장
국무부는 미국이 G20에서 세계적인 선진국, 신흥국들과 직접적으로 관여해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고 국제적 도전에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008년과 2009년 금융 위기 이래 G20의 의제가 확대돼 경제 문제와 교차하는 정치사회적 문제들도 다루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설명서] “The United States strongly supports Indonesia’s G20 priorities of galvanizing collective action in multilateral forums to address challenges, strengthening food and energy security, combating the COVID-19 pandemic, tackling the climate crisis, and addressing economic global instability.”
이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다자 포럼에서 집단적 행동에 활기를 불어넣고 식량과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며, 코로나-19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국제적인 경제 불안정에 대응하겠다는 인도네시아의 G20 우선순위를 미국은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국제적 도전에 대응해 집단적 행동을 동원하는데 다자주의가 대단히 중요하다며 “미국은 효과적이고 책임감 있는 다자회의와 다자기구를 지원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규범에 입각한 국제 질서를 진전시키는 다자주의적 비전은 국제법, 민주주의, 인권에 기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
국무부는 이번 G20 외교장관회의를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국무부는 “러시아가 규범에 입각한 국제 질서를 모욕했다”며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당한 이유 없고 부정한 전쟁에 대해 계속해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설명서] “The answer to meeting these challenges is close international cooperation and clear resolve to ensure such brazen aggression does not go unchecked. We must hold those responsible to account; there can be no return to business as usual with the Kremlin while it wages its unconscionable war.”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국제 식량난과 에너지난을 초래했다며 “긴밀한 국제적 협력과 분명한 결의로 이러한 뻔뻔한 공격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아울러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러시아가 과도한 전쟁을 벌이는 한 평상시와 같을 수는 없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