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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총리 “북한 미사일 발사, 안보리 결의 위반…다자주의로 대응”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7일 호주 시드니의 민간단체인 로위연구소에서 외교정책에 관해 연설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7일 호주 시드니의 민간단체인 로위연구소에서 외교정책에 관해 연설했다.

뉴질랜드는 북한이 역내 평화와 안정에 가하는 위협에 유엔 등 다자기구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위반 결의라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북한의 무력시위에 대해 국제사회와 공동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던 총리는 7일 호주 시드니의 민간단체인 로위연구소에서 행한 외교정책 연설에서 뉴질랜드의 외교 정책이 국제적 협력, 가치에 기반한 협력, 태평양 중심 등 세 가지 원칙에 기반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적인 충돌과 긴장에 직면해 우리는 다자 기구를 통해 규범에 입각한 질서를 지키는 입장을 계속 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뉴질랜드가 최근 다자 기구를 통해 국제 질서 유지에 나선 사례를 꼽았습니다.

[녹취: 아던 총리] “We did so to put on record our concerns about China’s actions in the South China Sea, Hong Kong and Xinjiang; our condemnation of the military coup in Myanmar; and the threat to regional peace and stability posed by North Korea’s repeated ballistic missile tests in clear violation of the UNSC Resolutions.”

아던 총리는 “남중국해, 홍콩과 신장에서의 중국의 행동에 우려를 밝혔고, 미얀마에서의 군사 쿠데타를 규탄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명백히 위반하는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들이 역내 평화와 안정에 제기하는 위협을 규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경우 다른 국가들과 공동 대응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던 총리는 ‘규범에 입각한 질서와 인권을 중시하고 유엔이 규정한 대로 법을 준수하는 선한 이웃국가’들은 많은 경우 비슷한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다른 국가들과 함께 연대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아던 총리는 지난달 29일과 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는 규범에 입각한 국제질서가 위협받을 때 다자주의로 대응한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아던 총리] “So conversations in Europe about China, conversations in the Indo-Pacific about Russia, when we see a threat to the international rules-based order when we see multilateralism challenged we discuss it.”

아던 총리는 “유럽에서 중국에 대한 논의가 있고, 인도태평양에서 러시아에 대한 논의가 있다”며 “규범에 입각한 국제 질서에 대한 위협에 직면하고 다자주의가 도전을 받을 때 우리는 함께 논의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인도태평양 국가들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은 “국제적 분쟁이 있을 때 이에 관심이 있는 국가들이 나토 동맹과 직접적으로 관여한 사례”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지역적 경계가 많이 흐려졌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사이버 안보 등의 경우에 전 세계 모두가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던 총리는 뉴질랜드는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이 처음이 아니라며, 지난 2007년 헬렌 클라크 전 총리가 아프가니스탄 사태에서의 활동을 계기로 참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나토 정상회의에는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4개국 정상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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