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미한 양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탄력성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한 한국과의 협력을 강조하면서 국제질서를 위반하는 국가들은 가혹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한국을 방문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19일 추경호 한국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나 경제 안보를 비롯한 양국의 경제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모두 발언을 통해 북한의 계속된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적하며 미한 양국 간 변함없는 공조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재닛 옐런 / 미국 재무장관
“미국과 한국은 북한의 지속적인 핵과 미사일 개발과 확산을 제한하기 위해 계속 협력하고 있습니다.”
옐런 장관은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전 세계적인 금융, 유가 시장 동향과 공급망 피해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이 같은 어려움에 맞서 양국이 협력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추 장관도 코로나 팬데믹 등에 따른 공급망 교란과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 이로 인한 통화 긴축이 금융 시장 불안과 경기 둔화 우려를 초래하고 있다며, 이에 대비한 양국 간 제반 협력 문제에 대해 깊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또 윤석열 한국 대통령을 예방하고 탄력성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한 한국과의 협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국 대통령실은 옐런 장관과 윤 대통령이 한미관계가 안보 동맹을 넘어 산업 기술 동맹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 대해 공감했으며, 지난 5월 미한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합의한 외환시장과 관련한 긴밀한 협의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윤 대통령은 옐런 장관의 방문으로 양국 간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 관계가 경제 안보 분야까지 확대되는 계기가 됐다며 환영의 뜻을 표하고,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문제를 언급하면서 국제 공조와 양국의 적극적 협력을 통한 해결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예상됐던 대북제재 관련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옐런 장관은 이날 오전에 서울 LG화학 연구개발 캠퍼스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공급망 구축을 위한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고, 특히 공급망 질서를 해치고 국제질서를 위협하는 세력들에 대한 대응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재닛 옐런 / 미국 재무장관
“우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한 전례 없는 대응으로 증명했듯이 그 질서를 남용하거나 위반하는 국가들에게 가혹한 결과를 맞게 할 것입니다.”
옐런 장관은 독재정치를 하는 국가들은 세계 경제에 큰 타격과 압력을 주고 있다면서, 중국 같은 나라들이 경제를 방해하거나 지정학적 지렛대를 행사하기 위해 특정 분야에서의 시장 지배적 지위 활용을 허락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자유롭고 안전한 무역을 확립하는 것이라며, 경제 회복력과 성장, 공급망 회복에 집중해 파트너와 동맹국 간 더 굳건한 경제성장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