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이슬라믹 지하드(PIJ)' 간 휴전이 현지 시간으로 7일 밤 11시 30분부터 발효됐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휴전 발효 직후 성명을 내고 휴전 협상의 중재 역할을 맡았던 이집트에 사의를 표하면서, “만일 합의를 위반할 경우 이스라엘은 강하게 대응할 권리를 여전히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 간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집트 국영통신은 휴전 성사를 위해 이집트 정부가 엿새 전 이스라엘에 의해 체포된 PIJ 관계자의 석방을 위해 노력 중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집트는 또 이스라엘 수감시설에서 단식투쟁 중인 팔레스타인 수감자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려 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8일 성명을 통해 휴전을 환영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합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가자지구에 필수적인 연료와 기타 보급품들이 배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철통같은 약속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며, “사태가 진정되도록 계속해서 완전히 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주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자치정부 관할 지역에서 PIJ 고위급 지도자인 바사미 알-사아디를 체포했고, 이에 PIJ 측은 즉각 보복을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후 지난 5일 전투기 등을 동원해 가자지구 내 PIJ 시설 등을 집중 공습했고, PIJ 측도 예루살렘 등을 향해 로켓을 발사하면서 갈등이 고조됐습니다.
팔레스타인 관리들의 발표에 따르면 양측 간 무력충돌로 어린이 15명을 포함해 적어도 44명이 숨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