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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정상회의 외교장관 "북한 미사일, 역내 평화 위협...대북결의 이행 약속 재확인"


토니 블링컨(왼쪽)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오른쪽)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 5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진행된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 참가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왼쪽)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오른쪽)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 5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진행된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 참가하고 있다.

동아시아정상회의(EAS) 18개국 외교장관들이 북한의 반복된 탄도미사일 발사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이행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평화적인 방식으로 실현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도 주목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동아시아정상회의(EAS) 회원국 외교장관들이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탄도미사일 발사가 급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동아시아정상회의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 “The Meeting expressed grave concerns over the recent surge in DPRK’s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ICBM) testing and ballistic missile launches. This worrisome development reflects an increased tension on the Korean Peninsula and threaten peace and stability in the region and in the world.”

이들 장관들은 지난 5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제12차 동아시아정상회의 외교장관회의 결과를 담은 의장성명을 9일 공개하며 이같이 밝히고 “이러한 우려스러운 사태는 한반도의 긴장 고조를 반영하는 것으로 역내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동아시아정상회의는 2005년 출범한 역내 주요국 정상들 간 전략적 협의체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과 미국, 한국, 일본, 중국, 호주, 뉴질랜드, 인도, 러시아 등 18개국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의장성명은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이번 회의는 비핵화된 한반도에서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관련국 간의 지속적인 평화 대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의장성명] “The Meeting stressed the importance of continued peaceful dialogue amongst all parties concerned in order to realise lasting peace and stability in a denuclearised Korean Peninsula. The Meeting called on the DPRK to fully comply with all relevant UNSC resolutions. The Meeting reiterated the commitment to the full implementation of all relevant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noted international efforts to bring about the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enuclearis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in a peaceful manner.”

이어 “회의는 북한이 모든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의장성명은 이번 회의를 통해 “모든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완전한 이행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하고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평화적인 방식으로 실현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주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번 외교장관 회의가 “아세안 주도 플랫폼을 활용해 당사국들 간 평화적 대화를 위한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건설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의장성명] “The Meeting reiterated the readiness to play a constructive role, including through utilising ASEAN-led platforms in promoting a conducive atmosphere to peaceful dialogue amongst the concerned parties. Some Ministers emphasised the importance of addressing issues of humanitarian concerns of the international community, including the immediate resolution of the abductions issue.”

의장성명은 또 일부 장관들이 납치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포함해 국제사회의 인도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아세안과 한중일 3국 외교장관들은 8일 공개한 의장성명에서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도발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장관들은 북한이 모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촉구하고 비핵화 실현을 위한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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