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라트비아-에스토니아, 중국 주관 협력체 탈퇴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 리가성에 국기와 대통령기가 게양돼 있다. (자료사진)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 리가성에 국기와 대통령기가 게양돼 있다. (자료사진)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가 중부와 동부 유럽 국가들과의 협력을 위해 중국이 주관해온 '16+1’ 정상회의 탈퇴를 발표했습니다.

라트비아 외교부는 11일 성명에서 “현재 라트비아의 외교와 무역 정책 우선순위를 고려해 중부와 동부 유럽국과 중국 간 협력 프레임워크 참여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다만 “계속해서 중국과 양자적으로, 그리고 상호 이익과 국제법 존중, 인권, 국제적인 규칙 기반 질서에 기초한 EU(유럽연합)-중국 간 협력을 통해 건설적이고 실용적인 관계를 추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에스토니아 정부도 이날 라트비아와 비슷한 내용의 탈퇴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에스토니아는 자국이 “2012년부터 중부와 동부 유럽, 그리고 중국 간 협력 포맷에 참여해왔지만 지난 2월 정상회의 이후 포맷의 어떤 회의에도 참가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스토니아는 이어 “계속해서 중국과 건설적이고 실용적인 관계를 추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는 규칙 기반 국제질서와 인권과 같은 가치에 부합하는 EU-중국간 관계를 진전시키는 것도 포함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EU회원국들과 세르비아 등 유럽 내 비EU 회원국들과의 관계 강화를 위해 '16+1’ 정상회의를 주관해 왔습니다.

특히 이 회의를 유라시아 대륙에 교량, 철도, 발전소 등 기반시설을 건설하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일대일로’ 전략의 일환으로 활용해왔습니다.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의 이날 탈퇴로 발족 당시 중부와 동부 유럽 17개 국가들이 참가했던 정상회의 규모는 14개 회원국으로 줄었습니다.

또다른 회원국이었던 리투아니아는 지난해 탈퇴했습니다.

VOA 뉴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