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즉 CVID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한국을 방문한 에드 마키 미국 상원 동아태소위원장을 접견하고 미한동맹 강화와 한일 경제협력에 대한 노력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한국을 방문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서울 용산 한국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오찬 회담을 가졌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비핵화와 관련해 강한 내용을 담고 있어 북한이 강하게 반발해왔던 CVID를 언급하면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유엔의 분명한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
“한반도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즉 CVID에 대한 우리의 분명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싶습니다. 이런 목표는 근본적으로 역내 안보와 평화, 안정을 달성하는 데 있어 중요합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한국이 유엔 활동에서 모범국가로서 유엔의 활동을 전적으로 지지하는 데 사의를 표하고, 한국이 평화 구축 활동에서 지도적 위치에 있으며, 인권 존중 국가로서 국제사회의 도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구테흐스 총장의 방한에 감사를 표하고 전 세계가 직면한 여러 문제들에 대해 구테흐스 총장과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한국 대통령
“오늘 전 세계가 직면한 많은 어려운 문제들의 해결 방향에 대해서 저도 아침에 기자들에게 이야기했습니다만 구테흐스 총장님의 경륜에 기초한 고견을 많이 듣고 싶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윤 대통령과의 오찬을 마친 뒤 박진 외교부 장관과도 회담을 갖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대화를 환영한다며, 유엔도 전폭적인 지지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한국은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 발전하기 위해 유엔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단합해 북한의 핵 개발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발신하고, 실효적 북핵 대응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유엔이 지속적으로 지지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역시 한국을 방문한 에드 마키 미국 상원 동아태소위원장을 접견하고, 미국 상원에서 동아태 지역 의원 외교를 총괄하는 인사로서 미한동맹을 강력히 지지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접견에서 40여 년이 넘는 세월동안 미국 하원과 상원에서 미한동맹 강화와 한일 경제 협력에 노력해주셨다며, 국민을 대표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마키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지난 5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가진 미한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바이든 대통령과의 대화를 통해 양국 간 파트너십이 더욱 심화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반도체와 칩 산업 관련 법안이 미국 의회에서 통과되면서 경제 전략적인 양국 관계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면서, 윤 대통령의 리더십과 역할로 인해 미한 양국의 밝은 미래가 보장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