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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프랑스·캐나다, 북한 ‘담대한 구상’ 거부에 “대화와 외교 복귀해야”


뉴욕 유엔본부의 유엔 로고.
뉴욕 유엔본부의 유엔 로고.

북한이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제안한 비핵화 로드맵 ‘담대한 구상’에 거부 입장을 밝히며 원색적으로 비난한 데 대해 유엔과 프랑스, 캐나다는 평화적 비핵화를 위한 북한과 당사국들의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대화와 외교를 통한 북한의 관여가 비핵화에 필수적이라는 기존 입장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계속된 대화 제안에 북한이 거부 입장을 보이는 데 대해 북한의 관여를 촉구하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유엔 대변인실은 19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최근 제안한 비핵화 로드맵 ‘담대한 구상’을 거부하면서 윤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한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유엔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를 위해 당사국들이 함께 노력할 것을 독려한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대변인실] “As before, we encourage the parties to work together for the peaceful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캐나다 정부도 이날 VOA 논평 요청에, 캐나다 외교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대화와 외교를 통한 비핵화가 북한의 안보와 번영을 위한 유일한 길을 제공할 것이라는 기존 성명으로 대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외교부] “We are committed to peace and security on the Korean Peninsula and believe that dialogue and diplomacy represent the only path to security, stability, and economic prosperity for the North Korean people. Canada supports efforts toward the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ismantlement of North Korea's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and is committed to working with allies and partners to achieve this.”

앞서 캐나다 외교부는 VOA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안보에 전념하고 있으며, 대화와 외교가 북한 주민의 안보와 안정, 경제적 번영으로 가는 유일한 길을 제공한다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캐나다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폐기를 향한 노력을 지지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의 협력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유엔 주재 프랑스 대표부도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협상 복귀와 관여를 촉구한 프랑스 외교부의 기존 성명에 따른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유엔 주재 프랑스 대표부] “France continues to urge North Korea to comply immediately with its obligations and to return to the negotiating table to engage in a process of 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Together with our partners, we will remain fully committed to ensuring the full implement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앞서 프랑스 외교부는 “프랑스는 북한이 즉시 의무를 준수하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과정에 참여하기 위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을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파트너들과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맞물려 식량과 인프라 지원 등 경제협력 방안에 정치 군사적 상응 조치까지 제공하겠다는 이른바 ‘담대한 구상’을 북한에 정식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김 부부장은 19일 대외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한 담화에서, 자신들의 국체인 핵을 경제협력과 흥정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윤 대통령의 실명을 직함없이 거론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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