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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북한, 2009~2019년 GDP 대비 군비지출 전 세계 1위”


지난 4월 평양에서 열린 인민군 창설 90주년 열병식에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등장했다
지난 4월 평양에서 열린 인민군 창설 90주년 열병식에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등장했다

북한이 지난 2009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총생산 대비 군비 지출이 전 세계 1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군비 지출 규모 면에서는 한국의 4분의 1수준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북한이 지난 2009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총생산(GDP) 중 평균 23.5%를 군비로 지출해 전 세계에서GDP 대비 군비 지출이 가장 많은 나라로 꼽혔습니다.

미국 국무부가 최근 공개한 ‘2021년 세계 군비지출 무기 이전’ 보고서를 보면 북한은 2009년부터 11년 동안 GDP의 21.9%에서 26.4%를 군비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북한은 GDP 대비 평균 군비 지출이 세계 2위인 오만의 11.8%, 3위인 사우디아라비아의 9.7%와 비교해도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세계 군비 지출 무기 이전’보고서는 전 세계170개국을 대상으로 지난 2009년부터 2019년까지 각국의 국방비 지출액과 GDP 대비 군사비 지출 비율, 무기 수출입 현황 등을 조사한 것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해당 기간 동안 GDP 대비 3.3%~5.2%의 군비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나 전 세계 21위에 올랐습니다.

한국은 같은 기간 GDP의 2.4%~2.7%를 사용해 45위에 올랐습니다.

가장 최근 조사 기간인 2019년을 보면 북한의 군사비 지출액은 43억 1천만 달러에서 11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군사비 지출액이 439억 달러에서 607억 달러인 한국의 7%에서 25%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한편 군사비 지출이 가장 많았던 나라는 7천 300억 달러의 미국으로 나타났으며, 중국이 2천 540억 달러에서 4천 170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 695억 달러에서 1천 470억 달러의 사우디아라비아와 675억 달러에서 2천 250억 달러의 인도가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습니다.

러시아는 651억 달러에서 1천 700억 달러로 5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영국과 인도, 프랑스, 일본, 독일, 한국 순으로 군사비 지출이 많았고, 북한은 38위에 올랐습니다.

또한 2009년부터 2019년까지 군 병력이 가장 많은 나라는 연평균 194만 명으로 집계된 중국이었습니다.

이어 인도가 144만 명, 미국이 136만 명으로 그 뒤를 이었고 북한은 117만 명으로 4위를 기록했습니다.

아울러 91만 6천 명의 러시아, 74만 3천 명의 파키스탄, 65만 명의 한국 순이었고, 베트남과 미얀마, 이란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또한 해당 기간 무기를 가장 많이 수출한 나라는 미국으로 연평균 1천 616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러시아가 100억 달러, 프랑스가 54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고, 영국과 중국, 독일이 각각 39억 달러와 36억 달러, 33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2019년 기준 전 세계에서 거래된 무기의 80.5%가 미국산이었고, 유럽산이 8.4%, 러시아산과 중국산이 각각 4.9%와 2.3%였습니다.

지난 11년간 무기를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는 연평균 264억 달러어치를 사들인 일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118억 달러의 사우디아라비아, 108억 달러의 영국이 뒤를 이었고, 한국과 호주가 각각 102억 달러, 73억 달러어치의 무기를 수입했습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지난 1960년대부터 공개해온 ‘세계 군비지출 무기 이전’보고서를 올해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발간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관련 보고서를 발행하는 법률 조항이 폐지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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