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주관하는 다국적 연합훈련인 피치블랙에 처음 참가하는 일본은 역내 연합훈련이 다각적이고 다층적인 안보 협력 추진으로 이어진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 연합작전 능력을 키우고 참가국과의 군사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이번 훈련에 참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일본은 호주가 주관하는 ‘피치블랙(Pitch Black)’ 훈련에 처음 참가하는 것과 관련해 인도태평양 역내 연합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25일 피치블랙 훈련에 일본이 참여하는 배경을 묻는 VOA의 서면 질의에 “인도태평양 지역의 동맹·우방 국가들과의 연합훈련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한 다각적이고 다층적인 안보 협력을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이어진다”고 대답했습니다.
이어 “미일 동맹의 억지력과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것은 일본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필수적이며, 미일 합동훈련은 이와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방위성 관계자는 이번 훈련의 목적이 “실제 전투 환경에서 미국, 호주 등 다른 참가국 공군과 합동 훈련을 실시해 부대의 전술 기량과 상호운용성을 향상하고, 참가국과의 상호 이해 증진을 심화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019년 11월 일본 방위상과 호주 국방장관 회담에서 일본이 피치블랙 훈련에 참여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관계자는 “일본은 이번 훈련에 F-2A 항공기 6대와 150여 명의 병력이 참여한다”고 전했습니다.
호주 공군 주관으로 2년에 한 번씩 실시되는 다국적 연합훈련인 피치블랙에 올해는 미국과 호주, 한국, 일본 등 17개국이 참가합니다.
올해 피치블랙 훈련은 29일부터 내달 7일까지 호주 다윈과 앰벌리 공군 기지에서 진행됩니다. 특히 일본, 한국, 독일은 올해 처음으로 이 훈련에 직접 참가합니다.
한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3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 공군은 연합작전 능력을 키우고 참가국과의 군사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변인은 “공군은 이번 훈련 참가를 통해 연합작전을 수행하는 훈련 공역을 남반구까지 확대하고, 여러 국가의 다양한 항공 전력들과의 공중작전으로 상호운용성을 높여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며, 특정 국가를 적으로 상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공군은 KF-16 전투기 6대, KC-1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1대와 130여 명의 병력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캐나다는 이번 훈련에 16명의 군 병력을 파견한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3일VOA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밝히고 “캐나다 공군(RCAF)은 한 번에 최대 80대의 항공기가 공중에 떠 있는 역동적인 항공 작전을 포함하는 훈련 중 동맹·파트너와 모범 사례를 배우고 이를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