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한국 통일부 장관이 윤석열 정부의 대북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 제안에 북한이 호응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전 세계 핵 위험이 수십 년 만에 최고조에 달했다며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한의 대화 동참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권영세 한국 통일부 장관은 30일 통일부가 주최한 2022 한반도 국제평화포럼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의 대북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권 장관은 북한이 이 제안을 거부한 데 대해 북한이 지금의 태도를 바꾼다면 미국, 중국 등과 협력해 국제사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권영세 / 한국 통일부 장관

“저는 북한이 우리의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해서 건설적인 자세로 대화에 나서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어떤 의제에 어떤 자리라도 대화의 문만 열린다면 제가 직접 뛰어갈 각오입니다.”

권 장관은 대북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를 정착시키며 남북의 경제적 번영을 실천적으로 모색하는 방안이라며, 북한이 제기하는 소위 체제 안전 문제도 미한 간 협조를 바탕으로 북한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담대한 구상은 북한이 원하는 어떤 의제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협의할 수 있는 열린 제안이라며, 대화가 시작되면 허심탄회하게 요구사항들을 이야기하고 실용적이며 열린 자세로 실질적 해결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권영세 / 한국 통일부 장관

“저는 이러한 윤석열 정부의 제안이야말로 역대 어느 정부보다 실현 가능성이 높고 또한 가장 강력한 실천 의지가 뒷받침된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런 만큼 이제 남북 간에 필요한 것은 오로지 대화와 실천입니다. 그럼에도 북한은 우리의 제안에 대해 여전히 폄훼와 거부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영상 축사를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이 대화 제의에 호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

“저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대화에 동참하고 모든 당사자들이 기존의 합의를 더욱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제시된 제안에 긍정적으로 응답할 것을 촉구합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모든 당사국들이 지속가능한 평화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진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는 잠재적으로 위험한 국제적 발화점으로 남아 있고, 전 세계의 핵 위험은 수십 년 만에 최고조에 달했다며, 모든 국가들이 핵무기 없는 세상에 대한 의지를 재천명하고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의 길에서 평화적이며 우호적 관계를 증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