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러시아와의 비자 발급 간소화협정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는 31일 체코 프라하에서 이틀간 열린 EU 외무장관 회의 뒤 연 기자회견에서 “EU와 러시아의 비자간소화협정을 전면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보렐 대표는 이번 조치로 “EU 회원국들이 발급하는 신규 비자 수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비자를 받기가 어려워질 뿐 아니라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U 외무장관들은 그러나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국가들이 요구한 러시아인들에 대한 관광비자 발급 전면 중단 조처에는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한편 보렐 대표는 “지난 7월 중순 이후 러시아에서 이웃나라로 넘어가는 국경 통행량이 상당히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보렐 대표는 이런 상황이 해당 “이웃나라들에 안보 위험이 되고 있다”며 “우리는 많은 러시아인들이 마치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은 듯 여가와 쇼핑을 위해 여행하는 것을 봤다”고 비판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