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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로켓 엔진 연소 시험’…‘화성 17형 재발사’ 준비


[VOA 뉴스] 북한 ‘로켓 엔진 연소 시험’…‘화성 17형 재발사’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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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대형 로켓 엔진 연소 시험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의 미사일 전문가들이 평가했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이나 인공위성으로 위장한 우주발사체 개발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북한이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대형 로켓 엔진 연소 시험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의 미사일 전문가들이 평가했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이나 인공위성으로 위장한 우주발사체 개발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지난 2일 북한이 미한 연합훈련인 을지 프리덤실드가 진행 중이던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액체 연료 기반 로켓 엔진을 시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민간 위성사진 등을 분석한 결과 서해위성발사장 발사대 부근의 초목이 죽어 사라진 흔적이 발견됐다며 위성사진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추정한 것입니다.

NK 뉴스의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미국의 미사일 전문가는 엔진 시험 시 나오는 화염과 연료 화학물질 때문에 발사대 인근 초목이 소멸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북한이 신형 화성 17형 ICBM 발사를 위한 사전 엔진 시험이나 인공위성을 가장한 우주발사체용 엔진을 시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제프리 루이스 /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 국장

“우주발사체 시험용일 수도 있고 신형 화성 17형 엔진의 시험일 수도 있습니다. 많은 연소량이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북한이 대형 액체 추진 로켓 엔진을 시험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큰 규모의 시험을 한 것은 분명합니다.”

루이스 국장은 그러면서 북한이 지난 3월 신형 액체 추진 ICBM인 화성 17형의 실험에 실패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 시험은 재발사 사전 준비 성격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북한이 미사일 개발을 위해 시험 발사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엔진 추진제 연소 시험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사일 전문가인 반 밴 디펜 전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수석 부차관보도 이번 시험을 대형 액체 추진제 로켓 엔진 시험을 위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ICBM 발사와 인공위성 발사에 필요한 기술이 거의 동일하고 같은 액체 추진제 엔진 기반이기 때문에,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를 위한 우주발사체 개발 목적이라고 주장해도 ICBM 기술로 전용될 가능성은 언제나 상존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반 밴 디펜 / 전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수석 부차관보

“북한은 더 큰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더 큰 우주 발사체를 개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혀왔지만 우리는 어떤 엔진이 테스트 됐는지 알 수 없습니다. 위성 발사와 ICBM 시험의 목적이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반 밴 디펜 전 부차관보는 북한이 위성 발사 시설로 명명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이 과거부터 줄곧 북한 측의 주장과 다르게 운용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도발적인 미사일 개발 목적을 숨기기 위해 위성발사장으로 분류된 동창리에서 군사적 목적의 시험을 계속 이어가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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