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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시아산 가스 가격상한제 합의 불발


카드리 심슨(왼쪽) 유럽연합(EU) 에너지 정책 집행위원이 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긴급회의에서 회원국 에너지 관계 장관들과 인사하고 있다. 가운데는 로버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장관. 
카드리 심슨(왼쪽) 유럽연합(EU) 에너지 정책 집행위원이 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긴급회의에서 회원국 에너지 관계 장관들과 인사하고 있다. 가운데는 로버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장관.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가스 가격상한제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유럽연합(EU)은 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 에너지관계장관회의를 갖고 러시아산 가스 가격상한제 도입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앞서 EU 집행부는 러시아산 가스가격 상한제 도입에 관한 논의를 제안했습니다.

이 조처가 실행되면, EU 회원국들은 상한선 이상에 판매되는 러시아산 가스는 구매할 수 없습니다.

카드리 심슨 EU 에너지 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러시아가 가스공급을 무기로 올겨울 에너지 위기를 조장해 우리 경제를 약화시키고 분열하려 하고 있다"면서 그런 시도를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회의에서 헝가리를 비롯한 일부 동유럽 국가들이 크게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버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장관은 기자들에게, 현재 러시아 가스를 공급받고 있는 나라들이 모두 러시아의 공급 중단 위험을 감수할 준비가 돼 있다면 독일도 기꺼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7일, 주요 7개국(G7)이 합의한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도입과 관련, 이에 참여하는 나라들에는 석유든 가스든 아무것도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즉각 회원국들에, 러시아산 원유 뿐만 아니라 가스 가격상한제 도입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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