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최근 대화 재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물품 지원을 위해 북한에 접촉을 시도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밝혔습니다. 권영세 한국 통일부 장관도 현재 북한과 물밑대화가 없는 상황이라며, 한국 정부의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의연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한국을 방문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20일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연합뉴스 등 한국 언론들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대화 재개를 위해 북한 측과 접촉한 사실을 밝혔습니다.

지난 7월 뉴욕 채널을 통해 접촉을 시도해 소통을 했다면서 대화 재개에 대한 미국의 관심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방역 물품 지원 의사를 타진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응답을 하지 않았다면서 현재로서는 다시 접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한이 코로나 대유행에서 벗어나 미국이나 한국 또는 다자외교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한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성 김 대표는 이어 북한의 위험한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개발과 북한이 맞닥뜨린 상황에 대해 깊게 우려한다면서 북한의 인권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 문제는 여전히 미국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이자 우려 사항이라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북한과의 외교에 참여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고 비핵화 진전으로 이어지는 구체적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다는 뜻을 확실히 해왔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미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배제를 하지는 않지만 대통령의 관여를 위해서는 적절한 준비와 대화 진전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한 권영세 한국 통일부 장관은 북한과의 물밑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의 대화 제안 호응을 촉구했습니다.

권 장관은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제안한 담대한 구상은 경제적 지원 이외에 북한이 우려하는 안보 분야도 감안해 군사*정치적 분야까지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권영세 / 한국 통일부 장관

“담대한 구상은 바로 정치 군사적 상황의 변화까지 우리가 생각을 하겠다라는 점에서 북한의 김정은이나 김여정을 포함해서, 우리 담대한 구상에 대해서 좀 더 연구를 해가지고 하루빨리 대화로 나오길 기대합니다.”

권 장관은 그러면서 담대한 구상은 다른 대북 제의와 달리 적극적으로 북한이 대화에 응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조치들이 담겨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낼 방법으로 억제와 단념, 대화를 의미하는 이른바 3D 정책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과거에도 바로 대화 제의에 응한 적이 없어 북한의 제안 거부는 예견된 상황이라면서 한국 정부는 3D를 통해 북한을 대화로 견인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