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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엔인권위에 ‘중국 소수민족 인권 침해’ 토의 요청


중국 신장 자치구 아투스에 이슬람계 소수민족 주민을 수용하고 있는 캠프. (자료사진)
중국 신장 자치구 아투스에 이슬람계 소수민족 주민을 수용하고 있는 캠프. (자료사진)

미국이 26일 소수민족에 대한 중국의 인권 침해와 관련 유엔에 토의를 요청했습니다.

미국은 이날 유엔 인권이사회에 중국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 소수민족에게 자행하는 인권 침해 상황에 대해 토의를 요청하는 결의안 초안을 제출했습니다.

미국 대표의 이같은 움직임에 영국, 캐나다,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등 7개국이 동참했습니다.

이 결의안은 다음 주 중 표결에 부쳐져 47개 회원국의 투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앞서 유엔 인권사무소(OHCHR)는 8월 31일 중국 신장 지역에 거주하는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에 대한 중국 당국의 처우와 인권 실태를 다룬 48쪽 분량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이른바 ‘대테러’전략과 ‘대극단주의’ 전략을 적용하는 가운데 신장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가 자행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위구르족과 이슬람교를 믿는 다른 소수민족에 대한 중국 당국의 임의적이고 차별적인 구금은 ‘반인도 범죄’에 해당할 수도 있다고 적시했습니다.

이에 중국은 보고서에 적시된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며, 유엔이 “미국과 서방의 공범”이 됐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극단주의에 대항하기 위해 직업 훈련소를 운영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해오고 있습니다.

중국은 또 인권 이사회가 2주 전 회의를 시작한 이후 전면적인 공세를 펼치는 가운데, 지역 내 인권 상황에 대한 “진실”을 전하기 위해 지난주 신장에서 소규모 대표단을 제네바로 파견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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