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미국은 일본 상공을 넘어 날아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3일 일본 열도를 통과한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VOA의 질문에 이번 발사는 유엔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여러 결의안들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북한 주변국과 역내 전체에 가하는 위협을 보여준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 추가 도발을 중단하고,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대화에 관여할 것을 촉구하면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우리의 방위 공약은 여전히 굳건하며 한국 일본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국가안보실도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이번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을 비롯해 국제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 도발이라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도 기자들을 만나 북한의 잇단 도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윤석열 / 한국 대통령
“이런 무모한 핵 도발은 우리 군을 비롯한 동맹국과 국제사회의 결연한 대응에 직면할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즉각 미사일이 지나는 동북단 홋카이도와 혼슈 최북단 아오모리현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미사일 발사 정보 전달 시스템과 전국순시경보시스템을 통해 미사일 발사 정보를 전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터무니없는 행위입니다. 우리는 조속히 최대한 경계해 대응할 것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북한 미사일 문제에 대한 협력을 재확인할 것이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미일 양국과 미한일 3국 간 협력을 재확인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한반도 시각으로 4일 오전 7시 23분쯤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발사돼 동쪽으로 일본 상공을 통과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4천500km 고도는 970여km, 속도는 음속의 17배인 마하 17로 탐지됐으며,
일본은 이 미시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에 낙하했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