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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외무부 “유엔 안보리 제재 진지하게 받아들여…범법 행위 최대한 조사”


미 연방수사국(FBI)이 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공개 수배한 싱가포르인 궈기셍 씨.
미 연방수사국(FBI)이 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공개 수배한 싱가포르인 궈기셍 씨.

싱가포르 국적의 개인이나 기업이 잇따라 대북 제재 위반에 연루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싱가포르 정부가 유엔 안보리 제재를 존중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어떤 범법 행위든 최대한 조사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싱가포르 외무부는 11일 “싱가포르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법적 의무와 책임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싱가포르 외무부 대변인] “Singapore takes our legal obligations and responsibilities under the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UNSCRs) seriously. We regularly update our legislation to give full effect to the relevant UNSCRs. We investigate any wrongdoing to the fullest extent possible, and will not hesitate to take action against those who violate our laws.”

싱가포르 외무부 대변인은 싱가포르 국적 개인과 기업이 계속 대북 제재에 연루되는 것과 관련해 그 이유와 정부 차원의 방지 노력 등을 묻는 VOA 서면 질의에 이같이 답변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가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법률을 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어떤 범법 행위든 가능한 최대 한도에서 조사하고 있으며, 우리의 법을 어기는 자들에게 행동을 취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싱가포르 정부는 국민과 기업들에게 외국의 제재를 숙지하고 각자의 상업 활동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도록 지속적으로 상기시켜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싱가포르 외무부 대변인] “The Singapore Government has consistently reminded Singaporeans and Singapore entities to familiarise themselves with sanctions imposed by foreign countries so as to fully evaluate the implications of their commercial activities.”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에서 대북 제재를 적극 이행하는 국가로 꼽히지만, 싱가포르 국적의 개인과 기업은 최근 대북 제재 위반 사례에 계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지난 7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어기고 북한에 유류를 공급한 혐의로 싱가포르 국적자 궈기셍과 싱가포르 소재 ‘안파사르 트레이딩’, ‘스완지 포트 서비스’ 등을 독자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앞서 미국 워싱턴 DC 연방법원은 지난 4월 대북 제재를 위반한 싱가포르 기업의 자금 59만 9천930달러에 대한 몰수 명령을 내린 바 있습니다.

또 지난해엔 북한과 사업을 벌이며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배 대상에 올랐던 탄위벵이 싱가포르 법원에서 거액의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2020년엔 북한에 고급 주류를 판매한 혐의로 싱가포르인 림쳉휘-홍렝위 부부가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VOA 뉴스 박승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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