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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 하원 다수당' 중간선거 예측 조사...베네수엘라 출신 미 불법이주자 즉시 추방


미국 오하이오주 유권자가 지난 5월 예비선거에서 투표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 오하이오주 유권자가 지난 5월 예비선거에서 투표하고 있다. (자료사진)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최근 중간선거 관련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잠재적 대선 경쟁자가 될 수도 있는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경쟁자를 지원하기 위해 플로리다주를 방문할 계획입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남쪽 국경을 넘어오는 베네수엘라 불법 이민자들을 즉각 멕시코로 추방하는 내용의 새로운 조처를 발표했습니다. 이어서, 미국이 약 30년 만에 신규 원자로 가동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중간선거가 약 3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여러 여론조사가 실시되고 있는데요. 공화당이 우세하다는 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CBS' 뉴스와 '유고브'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만약 오늘이 선거 날이라면 어느 당이 이길 것으로 보느냐'고 물었더니, 공화당이 224석으로 민주당 211석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앞선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222석, 공화당이 213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됐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공화당이 11석 더 많이 가져오며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 겁니다.

진행자) 전망이 민주당 우위에서 공화당 우위로 바뀐 것은 어떤 이유에서죠?

기자) 'CBS' 뉴스는 현재의 미국 경제 상황을 한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최근 높은 물가상승률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권자들이 여권인 민주당의 경제 정책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인데요. 실제 이번 여론조사에서 이 부분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떤 부분인지 살펴볼까요?

기자) 먼저 등록된 유권 응답자 가운데 65%가 미국의 경제가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리고 거의 50%에 달하는 응답자가 민주당의 경제 정책이 경제를 해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경제를 돕고 있다는 응답보다 10%P나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가장 큰 화두인 물가상승 문제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가 더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0명 가운데 거의 7명에 달할 정도로 현재의 정부 정책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낸 응답자들이 많았습니다. 가장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물가 상승률은 최근 몇 달 동안 8%대 이상의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등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민주당의 우세 전망이 약화한 또 다른 요인은 어떤 것이 꼽히나요?

기자) 민주당에 우호적인 이슈가 더 확산하지 못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바로 '낙태'에 관련한 사안인데요. 대법원은 지난 6월 여성의 보편적 낙태권을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지한 바 있습니다. 이 결정으로 낙태 문제가 전국적인 이슈로 확산하며 낙태권 보장에 우호적인 민주당의 결집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이 문제가 더 이상 영향력을 확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지난 9월 조사에서 낙태 문제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59%였는데, 10월 조사에선 54%로 줄었습니다. 반면,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9월 20%에서 10월 23%로 늘어났습니다.

진행자) 다른 여론조사도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네, 이번에는 'FOX' 뉴스가 실시한 여론조사 살펴보겠습니다. 이 조사 결과를 보면 공화당과 민주당이 벌이고 있는 치열한 접전을 보여주는데요. 꼭 투표하겠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민주당 지지율은 46%, 그리고 공화당 지지율은 47%로 나타났습니다. 적극적으로 투표하려는 유권자들 사이에서 양 당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의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겁니다.

진행자)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갖는 강점은 어떤 것이죠?

기자) 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과 공화당이 갖는 강점은 아주 선명하게 대비됩니다. 우선 민주당이 강점을 갖는 사안은 '기후 변화'에 대한 정책인데요. 이에 대한 지지율은 공화당보다 무려 20%P나 높습니다. 이 외에도 '의료 지원', '낙태' 등에 대한 정책도 민주당이 공화당보다 더 잘 다룰 것이라고 평가받는 사안입니다. 반면, 공화당이 강점을 갖는 사안 중 대표적인 것은 '국경 안보'에 대한 정책인데요. 이 사안에 대한 공화당의 지지율은 민주당보다 20%P 이상 높습니다. 이 외에도 '범죄', '물가상승', '외교 정책' 등이 공화당의 강점으로 꼽혔습니다.

진행자) 이번 중간선거가 중요한 이유가 이것이 2년 뒤에 있을 대선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대결의 전초전 성격을 띠기 때문이죠. 특히 2024 대선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 성사 여부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고요?

기자) 네, 'AP'통신의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이에 따르면 유권자들이 두 사람의 재대결을 크게 반기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 대선에 출마하길 원하는 미국인은 10명 가운데 3명에 불과했습니다. 민주당과 공화당에선 조금은 다른데요. 민주당 지지자 중 바이든 대통령의 연임 도전을 바라는 응답자는 10명 가운데 5명이고요.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재출마를 원하는 응답자는 10명 가운데 6명입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중간선거 유세 일정 중 주목되는 부분이 있군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1월 1일 플로리다주를 방문한다고 백악관이 16일 발표했습니다. 플로리다주 주지사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찰리 크라이스트 전 주지사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 방문 목적입니다.

진행자) 플로리다주 주지사는 현재 공화당 소속이죠?

기자) 맞습니다. 바로 론 드샌티스 주지사인데요. 드샌티스 주지사는 오는 2024년에 있을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잠재적 경쟁자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과 드샌티스 주지사는 최근 언론에 같이 등장하지 않았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허리케인 '이언'이 최근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데 대해서 두 사람이 피해 상황 수습에 함께 나선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드샌티스 주지사와 긴밀하게 협력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드샌티스 주지사는 코로나 백신 접종 정책과 낙태 문제 등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정책 방향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해 오고 있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게 불법 이민 문제로, 드샌티스 주지사는 바이든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 문제를 강경하게 처리하지 않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드샌티스 주지사는 베네수엘라 출신 불법 이민자 수십 명을 매사추세츠주의 부유층 휴양지인 마서스비니어드로 보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방문을 두고 어떤 분석이 있나요?

기자) '로이터' 통신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는데요. 먼저 민주당이 플로리다 주지자 자리를 탈환하길 포기하지 않았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선거 여론조사 전문업체 '파이브서티에이트'가 집계한 최근 여론조사 평균 수치에 따르면 드샌티스 주지사에 대한 지지율은 거의 50%에 달해 크라이스트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습니다. 통신은 이 외에도 바이든 대통령이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드샌티스 주지사에 대해 더 강력한 입장을 취하려는 시도를 반영한 것일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플로리다주 외에 다른 지역에 대한 유세 일정은 어떻게 되죠?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 15일 오리건주 포틀랜드시를 방문해 티나 코렉 민주당 주지사 후보의 유세 지원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 필라델피아시를 방문해 이 지역 주지사와 상원 의원 선거에 나서는 민주당 후보의 유세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미국에서 추방된 베네수엘라 출신 불법 이주자들이 16일 멕시코 역내 국경 교량 인근에서 식사하고 있다.
미국에서 추방된 베네수엘라 출신 불법 이주자들이 16일 멕시코 역내 국경 교량 인근에서 식사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이번에는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 관련 소식 살펴볼까요?

기자) 네, 베네수엘라 출신 이민자 관련 소식인데요. 미국 국토안보부가 지난주 발표한 성명에서 멕시코 국경을 통해 허가 없이 미국 입국을 시도하는 베네수엘라인들을 즉각적으로 멕시코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멕시코 정부와 협의 아래 나온 결정입니다.

진행자) 이와 동시에 공항을 통해 합법적으로 미국에 입국하는 베네수엘라 이민자 수도 정했다고 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은 공항을 통해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베네수엘라 이민자는 최대 2만4천 명까지 수용하기로 했는데요.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 미국이 수용하는 우크라이나인들과 비슷한 방식입니다. 다만, 이 경우 베네수엘라인들은 반드시 미국 내에 재정 지원자가 있어야만 입국이 가능합니다.

진행자) 불법 이민 베네수엘라인들을 멕시코로 추방하는 것은 어떤 근거죠?

기자) 네, 바로 '타이틀 42'라고 불리는 정책입니다. 이 정책은 전임 트럼프 행정부 시절 만들어졌는데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겠다는 보건상의 이유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동한 정책을 통해서 미국에 들어오려는 불법 이민자를 추방시킨 겁니다. 이에 보건 대책을 명목으로 이민을 제한한다는 비난이 일었는데요. 특히 바이든 행정부는 취임 초기부터 이민자들에 대한 인권 탄압이라면서 이 같은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중단시키려고도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결국 다시 시행하게 된 겁니다. 타이틀 42를 통한 불법 이민자 추방 건수는 230만 건이 넘습니다.

진행자) 비판하던 이민자 추방 정책을 다시 시행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죠?

기자) 베네수엘라에서 미국으로 넘어오는 불법 이민자의 수가 너무 많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8월, 미국 국경을 넘어오다 당국에 붙잡힌 베네수엘라인은 2만5천 명이 넘었는데요. 이는 지난 4월의 4천 명에 비해 6배 이상이나 늘어난 겁니다. 베네수엘라 불법 이민자들은 8월 현재 멕시코인 다음으로 많습니다. 그리고 통상 '타이틀 42'에 따르면 불법 이민자들은 본국으로 추방되는데요.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외교 관계가 단절된 상황에서 불법 이민 베네수엘라인들을 미국 밖으로 추방하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조치를 통해서 어느 정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도입니다.

진행자) 국토안보부는 이번 정책 발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은 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미국으로 들어오려는 베네수엘라인을 위한 합법적이고 질서 있는 방식이 있음을 분명히 알리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남부 국경을 통해서 불법적으로 입국하려는 이들은 이같은 정상 입국 대상자가 될 수 없을 것이라며, 법적 절차를 따르는 이들만 미국 내에서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고 일할 자격을 받을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마요르카스 장관은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앞서, 바이든 행정부가 전임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고 했는데요. 이번 조치에 대해 어떤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여러 이민자 인권 단체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 단체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과거 실패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위험하게 받아들였다고 지적했는데요. 이 단체들은 특히 보건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타이틀 42를 이민자 입국 제한에 활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의 리 겔레른트 변호사는 "사람들은 어디에서 왔든지, 미국에 어떻게 도착했든지, 그리고 이들의 가족이 여기에 있는지에 상관없이 난민 신청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조지아주 웨인스보로에 있는 보그틀 원자력 발전소 원자로 3호기
미국 조지아주 웨인스보로에 있는 보그틀 원자력 발전소 원자로 3호기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미국의 신규 원자로 가동에 관련한 소식이군요?

기자) 네, '조지아전력'이 지난주 조지아주 웨인스보로에 위치한 ‘보그틀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 3호기 가동과 관련한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조지아 전력은 보그틀 원자로 3호기 노심에 연료를 채워넣기 시작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지난 8월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연료 주입을 승인한 데 따른 것이라고 조지아 전력은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보그틀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 3호기에 관해서 간략히 알아볼까요?

기자) 현재 보그틀 원자력 발전소에는 1호, 2호 원자로가 가동 중입니다. 그리고 원자로 3호기는 미국에서 지난 1977년 이후 30년도 더 지난 뒤에 만들어진 신규 원자로입니다. 건설은 지난 2013년에 시작됐는데, 그동안 공사비 증가와 이에 따른 소송 등 여러 가지 복잡한 일이 겹쳐 공사가 지연되어 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제 가동을 눈앞에 두게 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4호 원자로 역시 현재 건설 중인데요. 조지아 전력의 크리스 워맥 최고경영자(CEO)는 이 발전소는 에너지의 미래 구축을 위해 중요하며, 앞으로 60년에서 80년 동안 조지아 주민들에게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보그틀 3호기의 앞으로 운영 계획은 어떻게 되죠?

기자) 연료 주입 후 시험 가동 등을 거친 뒤에 오는 2023년 1분기에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건설 중인 4호 원자로는 2023년 말부터 가동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3호, 4호 원자로가 가동되면 조지아주의 50만 가정과 사업체가 사용하기에 충분한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운영은 ‘서던뉴클리어(Southern Nuclear)’사가 맡게 됩니다.

진행자) 앞서, 이번에 가동을 앞둔 신규 원자로가 미국에서 약 30년 만에 만들어진 원자로라고 했는데요. 새로운 원자로를 만드는 데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거죠?

기자)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인데요. 먼저 비용적인 측면을 들 수 있습니다. 천연가스 발전소나 화력 발전소 등 대규모 발전소를 짓는 데 들어가는 비용보다 원자력 발전소를 짓는 비용이 훨씬 더 비싸기 때문입니다. 원자로 하나를 짓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보통 100억 달러가 넘고 추가 비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건축 기간도 8년에서 12년 등 오랜 시간이 들어갑니다.

진행자) 보그틀 원자로도 당초 예상보다 돈이 더 많이 들었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애초 두 기의 원자로를 짓는데 140억 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나중에는 300억 달러로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비용과 건축 기간 등을 따져봤을 때 원자력 발전소보다는 천연가스 발전소 등 다른 발전소를 짓고 운영하는 게 훨씬 경제적이란 판단 때문에 그동안 미국에서 신규 원자로 건설이 드물었던 겁니다.

진행자) 또 어떤 요인이 있을까요?

기자) 안전 문제를 꼽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1979년 3월 펜실베이니아주 ‘쓰리마일섬(Three Mile Island)’ 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한 원전 사고입니다. 당시 사고 노심이 용해됐지만, 원자로를 둘러싼 격납용기 내부에서 문제가 일단락되며 미량의 방사선이 유출되는 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이후 신규 원전 전설이 중단되는 등 그 파장이 엄청났습니다.

진행자) 현재 미국의 전력 생산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죠?

기자) 미국의 전력 생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화석 연료에 의한 발전, 그중에서도 천연가스를 이용한 전력 생산입니다. 천연가스 발전은 전체 전력 생산의 거의 40%를 차지합니다. 그리고 석탄을 이용한 화력 발전소와 원자력 발전소가 각각 약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외 태양광과 지열, 풍력 발전 등 재생 가능한 자원을 통한 전력 생산이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현재 미국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는 얼마나 되나요?

기자) CNBC 방송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28개 주에서 약 93개의 상업용 원자로가 가동 중입니다. 원자로를 이용해 가장 많은 전력을 생산하는 지역은 일리노이주입니다. 이 지역에서 시간당 생산되는 전력량은 9만7천 기가와트에 달합니다. 펜실베이니아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이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진행자) 원자력 발전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은 어떤가요?

기자) 원자력 발전에 대해서 미국인들이 갖는 인식은 혼합되어 있습니다.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3월 이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 중 35%는 연방 정부가 원자력 발전을 장려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반면, 25%가량은 이를 제한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편, 성인 10명 중 7명은 연방 정부가 풍력이나 태양광 등 재상 가능한 자원을 통한 전력 생산을 장려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퓨리서치센터는 밝혔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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