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5년 만에 대북 독자 제재를 단행한 한국의 결정에 지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과 한국, 일본 간 3자 안보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한국 정부가 북한의 무차별적인 군사 도발 행위에 대응해 독자적인 대북 제재에 나선 데 대해 일본이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일본 외무성 대변인]” Japan supports the South Korean government's recent additional sanctions against North Korea as a step toward resolving the North Korean nuclear and missile issues. Japan will continue to work toward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 in close cooperation with the international community, including the United States and South Korea.”
일본 외무성 대변인은 17일 5년 만에 한국의 추가 대북 제재가 이뤄진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일본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로 한국 정부가 최근 단행한 대북 추가 제재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은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 14일 북한의 연이은 군사 도발에 북한 인사 15명과 기관 16곳에 대한 추가 독자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한국의 여섯 번째 독자 제재로 지난 2017년 12월 이후 5년 만입니다.
북한 미사일 개발을 주도하는 ‘제2자연과학원’과 무기 개발 자금 조달에 관여한 ‘연봉무역총회사’ 소속 인물들과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연구하는 기관, 선박과 원유를 밀수한 기관 등이 제재 목록에 올랐습니다.
일본의 독자적인 추가 대북 제재 단행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한 채 지난 4일 일본 영공을 통과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일본 외무성 대변인] “North Korea has repeatedly launched missiles with exceptional frequency, including a ballistic missile that passed over Japan for the first time in five years, and these outrageous ongoing acts cannot be tolerated. This series of North Korean actions threatens the peace and security of Japan, the region, and the international community, and is absolutely unacceptable.”
일본 외무성 대변인은 “북한은 5년 만에 일본 상공을 지나는 탄도미사일 등 이례적인 빈도로 거듭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며 “계속되는 이런 터무니 없는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같은 일련의 북한의 행동은 일본과 역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관련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이 같은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외무성 대변인] “We strongly condemn these actions, which are in violation of relevant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Japan is working in close partnership with the United States and South Korea. In addition to bilateral cooperation between Japan and the United States and Japan and South Korea, we will take all possible measures to deal with the situation, including the trilateral security cooperation between Japan, the United States, and South Korea.”
그러면서 “일본은 미국, 한국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며 “일본과 미국, 일본과 한국 양자 간 협력뿐 아니라 일본과 미국, 한국 등 3자 안보 협력 등 가능한 모든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일본은 지난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이후 대북 수출입 등을 전면 금지하는 대북 독자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이후 북한의 비핵화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폐기에 대한 구체적인 진전이 없다면서 2년씩 연장 조치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21년 4월에도 유엔 안보리 결의를 확실히 하기 위해 독자 대북제재를 2년간 추가 연장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