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백악관 고위관리가 밝혔습니다. 다만 북한이 어떤 계기로 도발할지 예단하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존 커비 전략소통조정관은 1일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미국의 우려가 여전히 크고 그런 입장이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북한이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녹취: 존 커비 NSC 조정관] “We've said for a long time that they could conduct a nuclear test at any time. And it's difficult to predict with any degree of certainty what the triggering event might be for Kim Jong moon to conduct any number of provocations that he has in recent weeks or he might in future weeks. So I would say in general, our concern remains high and consistently so about the potential for a nuclear test.”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고 오랫동안 말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앞으로 수주 내에 김정은이 도발에 나서도록 하는 계기가 무엇일지 어느 정도 확실하게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고 커비 조정관은 덧붙였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지난달 27일에도 관련 질문을 받고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이 여전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북한이 핵실험에 나선다면 "국제사회의 대응이 엄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국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11월 8일 미국 중간선거 전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커비 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G20 정상회의 기간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오늘 발표할 것은 없다”면서도 “여전히 그것이 실현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실무 차원의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주요 20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G20 정상회의는 오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립니다.
이번 회의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두 정상이 이 기간에 별도로 회동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