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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북한 ‘비질런트 스톰’ 반발에 “동맹 방어 훈련”


일본 이와쿠니 미군기지에서 전개한 미 해병대 소속 F-35B 전투기들이 31일 한국 군산기지에 도착했다.
일본 이와쿠니 미군기지에서 전개한 미 해병대 소속 F-35B 전투기들이 31일 한국 군산기지에 도착했다.

미국 국방부가 현재 진행되는 미한 연합공중훈련이 도발적이라는 북한의 비난을 일축했습니다. 동맹 방어에 초점을 맞춰 오래전부터 준비된 훈련이라는 겁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방부는 1일 미한의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대한 북한의 반발과 관련해 동맹 방어가 훈련의 목적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이번 훈련을 군사적 도발로 규정하며 강화된 조치를 예고한 것’에 대한 논평 요청을 받고 “북한을 위해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So I'm not going to speak for North Korea. Again, vigilant, the exercise that we're conducting is a long-planned exercise focused on enhancing interoperability of our forces to work together to defend the Republic of Korea and our allies in the region.”

‘비질런트 스톰’ 훈련은 “한국과 역내 우리 동맹 방어에 협력하기 위해 우리 병력 간의 상호운용성을 향상하는 데 초점을 맞춘 오랫동안 계획된 훈련”이라는 설명입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브리핑 모두 발언에서 미국과 한국이 지난달 31일부터 모든 관련 부대의 전투태세와 상호운용성을 향상하는 훈련인 비질런트 스톰 훈련을 시작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Separately, U.S. and Republic of Korea units began Exercise Vigilant Storm yesterday, which is a training event that will enhance combat readiness and interoperability for all units involved. Approximately 240 aircraft and thousands of service members from the ROK Air Force, U.S. Air Force, U.S. Marine Corps, U.S. Navy and U.S. Army will participate in this training. This year's event, which was long-scheduled, will strengthen the operational and tactical capabilities, combined air operations and support our strong, combined defense posture.”

이어 “이번 훈련에 한국 공군과 미 육해공, 해병대 등에서 항공기 약 240대와 수천 명의 병사들이 참가한다”면서 이번 훈련이 “작전 전술 역량과 연합 항공작전을 강화하며 강력한 연합 방위태세를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지난달 31일 성명에서 이번 미한 연합공중훈련과 관련해 "미국이 계속 엄중한 도발을 가해오는 경우 보다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려 한다면 실제 사용 전 미국이 선제타격을 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가설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또 중국과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 등을 공급했는지 묻는 질문에 “현 시점에서 중국이 러시아에 어떤 무기를 공급하거나 공급할 계획이라는 어떤 징후도 없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So we don't -- we don't have any indications at this time that China has supplied or is intending to supply any capabilities to Russia. We do know as we previously mentioned that Russia has solicited weapons or ammo rather from North Korea. And so that's obviously -- I've seen the North Korean denials of that. Let them speak for themselves. But it is our assessment that Russia does continue to seek arms from North Korea and from Iran.”

북한에 대해선 “이전에 언급했듯이 러시아가 북한에 무기나 탄약을 요구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북한이 이를 부인한 것을 알고 있지만 “북한이 스스로 말하도록 하자”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러시아가 북한과 이란으로부터 무기를 계속 구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평가”라고 라이더 대변인은 지적했습니다.

이날 라이더 대변인은 오는 3일 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리는 미한 안보협의회(SCM)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SCM의 목적이 “미한동맹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국가 간 약속을 상호보완적이고 지속적인 방식으로 논의하고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라이더 대변인은 미국이 호주, 일본과도 긴밀한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날 미국이 호주에 전략폭격기 B-52 배치를 추진한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우리는 호주와 오랜 관계를 맺고 있다”며 호주와 합동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항공기를 파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So, when it comes to aircraft rotating through Australia, as you know, we have a long-standing relationship with Australia, and it's not uncommon for us to send aircraft through to participate in joint exercises, combined exercises with Australia. I think that it does send a clear signal to countries in the region, first of all, that the U.S. is a reliable partner and that we do take -- maintain capabilities to be avail -- available to respond to a -- a variety of contingencies worldwide. But it also sends a clear message that we do have the capability to deter, and if necessary, engage.”

그러면서 “이는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며 전 세계의 다양한 우발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를 역내 국가들에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억제력을 갖추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관여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미국이 일본 오키나와에 F-22 전투기를 잠정 배치할 계획이라는 보도에 대해선 “일본 방위와 역내 안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이 여전히 철통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So, first of all, I would just say upfront that the U.S. commitment to Japan and regional security and the defense of Japan remains ironclad. And so as part of the Air Force's the U.S. Air Force's modernization plan, they are retiring F-15 C and D models, and this fleet of aircraft, which has been in service for more than 30 years, will start a phased withdrawal from Kadena Air Base starting on, you know, today, 1 November.”

라이더 대변인은 미 공군의 현대화 계획의 일환으로 30년 이상 운영된 F-15 C/D 기종이 11월 1일부터 가데나 공군 기지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가데나 공군기지에 안정적인 주둔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미국으로 귀환하는 F-15를 대신해 4, 5세대 전투기가 순환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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