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연합공중훈련 연장에 대한 반발로 추정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한반도 시각 3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합참은 이날 오후 9시 35분경부터 9시 49분경까지 황해북도 곡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SRBM 3발을 포착했다고 전했습니다.
비행거리는 약 490㎞, 고도는 약 130㎞, 속도는 약 마하 6으로 탐지됐습니다.
일본 방위성도 "북한이 동쪽으로 3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같은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방위성은 "발사된 미사일 모두 최고고도 약 150㎞로 약 500㎞를 비행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40분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으며, 오전 8시 39분경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쐈습니다.
북한의 추가 발사는 미한 연합훈련 연장에 대한 반발로 추정됩니다.
미국과 한국은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4일까지로 예정된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연장했습니다.
박정천 북한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탄도미사일 발사 약 1시간 전에 공개된 담화에서 미한 연합훈련 연장이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비질런트 스톰 훈련에는 미 F-35B 수직이착륙 스텔스 전투기, EA-18 전자전기, U-2 고공정찰기, KC-135 공중급유기 등 100여 대와 한국 공군의 F-35A, F-15K 전투기 등 총 240여 대의 군용기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국 공군은 이날 훈련 연장과 관련해 “공군작전사령부와 주한 미 7공군사령부는 북한의 도발로 고조되고 있는 현 안보 위기 상황에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현시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